2024. 11. 19. 06:19ㆍ사진 속 세상풍경
몇주전 어부인 친구가 쉬는 날이라며 " 낚시 갈래?"하고 연락이 왔습니다. 마침 주말이라 어찌나 반갑던지 하던 일 멈추고 바로 달려갔습니다. 날씨도 화창하고 바다도 잔잔해 낚시하기 딱 좋다며 절로 콧노래가 나더군요. 사실 친구덕에 가끔 배낚시를 하곤 했는데 내가 먼저 낚시가자는 말을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 친구는 생업이고 나는 공짜 손님이기 때문이죠. ㅎ
어디가 좋을까? 낚시 포인트를 찾는 선장님! 배를 돌릴 때 마다 360도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동해바다의 풍경이 정말 예술입니다.
동해안에는 죽도라는 섬이 찾 많습니다. 작은 섬에 대나무만 무성하니 붙여진 이름이라 하는데 사람들은 거북이섬이라고도 하고 쥐섬이라고도 부릅니다. 하지만 멀리서 바라보면 붙어있는 섬 같지만 가까이 가면 두 섬이 떨어져 있습니다.
멀리 울산바위와 설악산이 보이고 봉포항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오늘은 하늘과 바다색이 동색이네요.예전에 조그만 어촌마을이었는데 요즘은 속초가 가깝다는 이유로 아파트와 생활형 숙박시설이 많이 들어와 예전 모습을 찾기 어렵습니다.
낚시를 하다 간식으로 빵을 먹었는데 목이 마르다 하니 친구가 건네준 멍게를 먹으니 짭조름 하니 맛이 좋습니다. 멍게 껍데기에 물을 따라 기념샷 한컷. 사실은 술을 따라 먹고 싶었지만 "안돼" 단호한 선장님의 말씀에 깨갱했습니다...ㅎ
셋이서 세시간 가량 잡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잡았습니다.선장님이 낚시 포인트를 잘 잡아주셔서 어황이 좋았습니다. 낚시로 고기 올리는 사진도 찍어야 했는데 고기잡는데 정신 팔려 잡은 고기만 찍었네요...ㅠ
다시 봉포항에 들어와서 즉석에서 뜬 가자미회 살이 통통하니 정말 촉촉하고 맛이 좋아 살살 녹습니다. 낚시하면서 느꼈던 갈증과 피곤함이 술 한잔과 가자미 회에 싹 사라졌습니다. 모처럼 친구 덕에 푸른 동해바다를 마음껏 느끼고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버린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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