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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영랑호의 가을 풍경 오늘이 딱~~~

2024. 10. 31. 11:17사진 속 세상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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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출근하려는데 아내가 갑자기 영랑호수를 한바퀴 돌자고 하네요. 어제 저녁무렵 운동삼아 영랑호수를 돌았는데 벌써 낙엽이 많이 져서 이번주 아니면 예쁜 풍경을 볼 수 없을 것 같다는 지인의 말에 마음이 무척이나 급했나 봅니다.

출근시간 보다 1시간 먼저 차를 타고 영랑호로 향했습니다. 이른 시간인데도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있더군요. 벌써 골프를 치는 사람도 있고 운동삼아 영랑호를 돌고 있는 사람, 자전거를 타는 사람과 유유자적 걷는 사람들, 모든 풍경들이 가을 풍경과 정말 잘 어울리더군요.

개인적으로 저는 동해안에서 영랑호 만큼 멋진 호수는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경포호수도 물론 멋있지만 아기자기하고 굴곡이 있으면서 걸을 때 벗나무가 터널처럼 이어져 사계절 언제 걸어도 참 좋은 운동코스입니다. 물론 몇해전 큰 산불로 불에탄 콘도가 흉물처럼 남아있는 것은 참 아쉬운 모습입니다.

영랑호수의 상징처럼 느껴지는 범바위에는 벌써 사람들이 올라 영랑호수를 바라보고 있네요. 이곳에서 바라보는 영랑호수와 울산바위와 설악산 대청봉을 바라보다 탁트인 동해바다를 바라보면 가슴이 뻥뚫리고 모든 스트레스가 사라집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사진 찍기 좋은 곳입니다. 올때 마다 새들이 바위에 앉아 반겨주는 모습도 정말 기분 좋은 일이고 바로 옆 습지공원과도 연결되어 있어 사색에 잠겨 걷기 참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단풍처럼 빨간 의자에 앉아 영랑호수의 가을 풍경을 바라보다 보면 잊혀졌던 사람, 보고 싶은 사람이 그리워질 것 같습니다. 넋놓고 호수를 바라보다 보면 어느세 호수처럼 마음이 고요해지지 않을까요?

가만히 앉아 편지 한 통 적어서 이 우체통에 넣으면 내 마음이 전해질까요?  오늘은 가을 편지를 써서 푸른 하늘에 계실 어머니께 부치고 싶네요.

영랑호를 한 바퀴 돌다보면 어느새 온통 땀이 흠뻑 젖곤하죠. 오늘은 아내와 함께 모처럼 영랑호의 가을 풍경을 느껴보았는데 여러분도 주말 나들이 계획이 있으신지요?

어디든 도시를 떠나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계절이 가을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쌓였던 일상의 스트레스를 가을 바람에 날려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가을이 다가기전에 훌쩍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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