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밥에 더 열 올리는 아파트 관리소장 불쾌해...
2012. 8. 28. 06:00ㆍ세상 사는 이야기
반응형
아파트를 다시 보여 달라는 손님...
지난 주 토요일 있었던 일이다.
그동안 몇 차례 통화했던 고객으로 부터 지난 번 봤던 아파트를 다시 보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
유치원 들어가기 전인 아이들 둘을 둔 젊은 부부였는데 서울에서 지방으로 이사할 요량으로 그동안 수없이 많은 발품을 팔았지만 눈에 쏙드는 집을 찾지 못해 속이 탄다고 했다.
이번에 보여줄 곳은 세대수가 많지 않은 레저형 아파트인데 처음 시공할 때 앞 배란다와 뒷배란다 확장공사를 해 공간이 무척 넓어보이는 아파트다.
레저형 아파트가 다 그렇듯이 평소에는 거주민이 별로 없고 주말이나 피서철에만 북적거리는 것이 특징이고 거주형 아파트 보다 매매가 자주 나오는 편이다.
가족과 함께 아파트에 도착을 하니 관리소에 아무도 없다.
할 수 없이 1층 입구를 통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파트로 들어가 이곳 저곳 보여주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현관에서 벨소리가 울렸다.
문을 여니 아파트 관리소장이 얼굴을 쑥 들이밀며 어떻게 들어왔냐며 언성을 높였다.
<기사와 무관함>
관리소장이 언성을 높인 속내 알고 봤더니.....
"여기, 어떻게 들어왔어요.."
"아니 왜 그러시죠?"
"관리소 허락도 없이 남의 집에 들어오면 어떡합니까..."
"관리소에 아무도 없길래 주인에게 전화해서 들어왔는데....잘못되었나요?"
"어디서 오셨는데요?"
"부동산 사무실에서 왔습니다.."
"아, 그래요...집을 내놨나요?.."
하면서 꼬리를 내리더니 슬그머니 자리를 떴다.
그런데 함께 왔던 젊은 부부로 부터 믿기 어려운 소리를 듣게 되었다.
"저 소장님도 이집 나온 거 알고 있던데요?"
"아니 어떻게 아세요?"
"지난 번에 들렀을 때 관리소에 잠깐 들렸어요...한 달에 관리비가 얼마정도 나오는지 물어보려고요...그런데 관리소장이 아파트를 구경왔냐고 하면서 좋은 곳을 알고 있다며 알려준 곳이 바로 오늘 보여준 이곳이었어요...."
"그런데 더 기분나빴던 것은 자신이 가격을 최대한 낮춰 줄테니 수고비로 백만원만 달라고 하더군요..."
"잠시 갈등했지만 나중에 잘못되었을 경우 소탐대실할 것 같아 연락을 안했는데 오늘 부동산 사장님과 같이다시 온 것을 보고 기분이 무척 나빴나보네요..."
"아,,,그랬군요...그동안 말로만 무성했었는데 그 소문이 사실이었군요....관리실에서 암암리에 부동산 중개를 한다는 말이...."
"관리 소장이면 제일 먼저 아파트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 잿밥에 너무 신경쓰는 것 같아요...복도와 계단은 청소를 언제 했는지 모를 정도로 먼지가 잔뜩 쌓였는데....."
소탐대실하지 않고 본연의 업무에 충실했으면....
손님을 보내고 사무실로 돌아오면서 지난 번 00 오피스텔에서 쫓겨난 관리소장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바닷가 전망이 좋은 오피스텔 관리소장으로 10년간 근무하면서 너무나 많은 부정과 횡포를 저지르고도 안나가려고 버티다 결국 쫓겨났는데 함께 있던 직원들 조차 혀를 내두를 지경이었다고 합니다.
오피스텔 소유자가 자주 오지 않는 점을 이용해 피서철에 몰래 손님을 받고 숙박료를 가로채거나 오피스텔을 팔려고 내놓는 사람들이 있으면 부동산과 흥정해서 중간에 수고료를 챙기고 도배나 인테리어를 할 때 마다 업자들로 부터 수수료를 챙겼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본연의 업무인 오피스텔 관리가 소홀하게 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오피스텔 소유자에게 돌아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오피스텔이라는 소문이 돌아 매매가는 하락하고 거래도 잘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결국 오피스텔 소유자들이 협의회를 구성하고 운영위원회를 통해 관리소장을 해고했다고 합니다.
이런 일들이 감시기능이 없거나 소홀한 소형 아파트나 오피스텔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 생각하지만 한편으론 자신의 본분을 잊고 기본에 충실하지 못하면 어느 곳 어느 분야에서든 쉽게 일어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작은 것을 취하다 더 큰 것을 잃어버리는 어리석음......
그 유혹에 빠지지 않는 것 또한 살면서 깨우쳐야 할 덕목이라 여겨진다.
지난 주 토요일 있었던 일이다.
그동안 몇 차례 통화했던 고객으로 부터 지난 번 봤던 아파트를 다시 보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
유치원 들어가기 전인 아이들 둘을 둔 젊은 부부였는데 서울에서 지방으로 이사할 요량으로 그동안 수없이 많은 발품을 팔았지만 눈에 쏙드는 집을 찾지 못해 속이 탄다고 했다.
이번에 보여줄 곳은 세대수가 많지 않은 레저형 아파트인데 처음 시공할 때 앞 배란다와 뒷배란다 확장공사를 해 공간이 무척 넓어보이는 아파트다.
레저형 아파트가 다 그렇듯이 평소에는 거주민이 별로 없고 주말이나 피서철에만 북적거리는 것이 특징이고 거주형 아파트 보다 매매가 자주 나오는 편이다.
가족과 함께 아파트에 도착을 하니 관리소에 아무도 없다.
할 수 없이 1층 입구를 통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파트로 들어가 이곳 저곳 보여주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현관에서 벨소리가 울렸다.
문을 여니 아파트 관리소장이 얼굴을 쑥 들이밀며 어떻게 들어왔냐며 언성을 높였다.
<기사와 무관함>
관리소장이 언성을 높인 속내 알고 봤더니.....
"여기, 어떻게 들어왔어요.."
"아니 왜 그러시죠?"
"관리소 허락도 없이 남의 집에 들어오면 어떡합니까..."
"관리소에 아무도 없길래 주인에게 전화해서 들어왔는데....잘못되었나요?"
"어디서 오셨는데요?"
"부동산 사무실에서 왔습니다.."
"아, 그래요...집을 내놨나요?.."
하면서 꼬리를 내리더니 슬그머니 자리를 떴다.
그런데 함께 왔던 젊은 부부로 부터 믿기 어려운 소리를 듣게 되었다.
"저 소장님도 이집 나온 거 알고 있던데요?"
"아니 어떻게 아세요?"
"지난 번에 들렀을 때 관리소에 잠깐 들렸어요...한 달에 관리비가 얼마정도 나오는지 물어보려고요...그런데 관리소장이 아파트를 구경왔냐고 하면서 좋은 곳을 알고 있다며 알려준 곳이 바로 오늘 보여준 이곳이었어요...."
"그런데 더 기분나빴던 것은 자신이 가격을 최대한 낮춰 줄테니 수고비로 백만원만 달라고 하더군요..."
"잠시 갈등했지만 나중에 잘못되었을 경우 소탐대실할 것 같아 연락을 안했는데 오늘 부동산 사장님과 같이다시 온 것을 보고 기분이 무척 나빴나보네요..."
"아,,,그랬군요...그동안 말로만 무성했었는데 그 소문이 사실이었군요....관리실에서 암암리에 부동산 중개를 한다는 말이...."
"관리 소장이면 제일 먼저 아파트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 잿밥에 너무 신경쓰는 것 같아요...복도와 계단은 청소를 언제 했는지 모를 정도로 먼지가 잔뜩 쌓였는데....."
소탐대실하지 않고 본연의 업무에 충실했으면....
손님을 보내고 사무실로 돌아오면서 지난 번 00 오피스텔에서 쫓겨난 관리소장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바닷가 전망이 좋은 오피스텔 관리소장으로 10년간 근무하면서 너무나 많은 부정과 횡포를 저지르고도 안나가려고 버티다 결국 쫓겨났는데 함께 있던 직원들 조차 혀를 내두를 지경이었다고 합니다.
오피스텔 소유자가 자주 오지 않는 점을 이용해 피서철에 몰래 손님을 받고 숙박료를 가로채거나 오피스텔을 팔려고 내놓는 사람들이 있으면 부동산과 흥정해서 중간에 수고료를 챙기고 도배나 인테리어를 할 때 마다 업자들로 부터 수수료를 챙겼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본연의 업무인 오피스텔 관리가 소홀하게 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오피스텔 소유자에게 돌아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오피스텔이라는 소문이 돌아 매매가는 하락하고 거래도 잘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결국 오피스텔 소유자들이 협의회를 구성하고 운영위원회를 통해 관리소장을 해고했다고 합니다.
이런 일들이 감시기능이 없거나 소홀한 소형 아파트나 오피스텔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 생각하지만 한편으론 자신의 본분을 잊고 기본에 충실하지 못하면 어느 곳 어느 분야에서든 쉽게 일어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작은 것을 취하다 더 큰 것을 잃어버리는 어리석음......
그 유혹에 빠지지 않는 것 또한 살면서 깨우쳐야 할 덕목이라 여겨진다.
반응형
'세상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들이 군에서 입던 군대 내복 직접 입어 봤더니..... (7) | 2012.11.22 |
---|---|
도박 빚 독촉에 끔찍한 선택을 한 범인 알고 봤더니..... (6) | 2012.11.21 |
앗 나눔 로또에 찍힌 QR 바코드 이젠 스캔하세요. (4) | 2012.08.22 |
가격을 내려도 안 팔리는 땅 왜 그런가 했더니... (8) | 2012.08.21 |
음식점 화장실에 쌓인 물수건 불결해....... (8) | 2012.08.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