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화장실에 쌓인 물수건 불결해.......

2012. 8. 13. 06:00세상 사는 이야기

몇달전 신문에서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물수건에서 인체에 해로운 납이나 구리 등 중금속이 포함된 물수건 수억장을 음식점에 납품해 온 물수건 위생처리업자들이 대거 경찰에 적발됐다는 보도를 접한 적이 있었다.

당시 물수건에서 검출된 중금속은 복통이나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을 만큼 유해한 것으로 나타났고 물수건을 처리한 폐수에서 청산가리가 검출되었다는 기사에 충격을 받았었다.

물론 이전에도 kbs에서 방송된 "소비자 고발"에 방영된 비위생적으로 처리되는 물수건을 방송으로 접한 후 부터 음식점에 가도 물수건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

음식점에 가면 아무 꺼리낌 없이 물수건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가 있다.
손만 닦고 내려 물수건을 내려놓는 사람, 손은 물론이고 마치 세수를 하듯 얼굴과 목을 닦는 사람, 설상가상 물수건으로 이를 닦는 사람도 본 적이 있고 손님이 사용하고 남겨논 물수건으로 상을 닦거나 고기를 구운 불판을 닦는 종업원을 보고 놀란 적도 있었다.

며칠 전 일이다.
오랜만에 만난 지인과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한 음식점에 들렀다.
음식점에는 피서철이라 외지에서 온 손님들이 많이 눈에 띘는데 종업원 말로는 인터넷에 맛집으로 종종 소개되어 외지에서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다고 했다.

음식은 토속적인 반찬이 많아 고향의 맛이 느껴져 맛나게 먹었는데 점심을 먹고 난 후 한 가지 눈에 거슬리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다. 

식사를 마치고 음식점 화장실을 다녀오기 위해 문을 열었는데 소변기 옆에 수북히 쌓인 물수건이 눈에 들어왔다.  


똑바로 서서 소변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커다란 대야에 가득 담겨 있는 물수건들........
물수건을 물에 불려놓은 걸 보면 위생업체에 맡기지 않고 직접 이곳에서 처리하는 것 같았다.
식당에서 자체적으로 어떻게 세척하고 살균 소독하는지 볼 수 없으니 그렇다 하더라도 손님들이 드나드는 화장실에 물수건을 쌓아놓은 것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음식점의 기본은 청결이다.
아무리 음식이 맛있어도 음식점 위생이 불결하면 손님들로 부터 외면 받기 마련이다.
다른 곳도 아닌 손님들이 드나드는 화장실에 물수건을 쌓아둔 것은 위생 뿐만아니라 음식점 이미지도 실추시킨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아 너무나 안타까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