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20. 06:00ㆍ사진 속 세상풍경
어제는 4.19의거 52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뉴스에서 전해지는 기념식을 보며 다시 한 번 4.19의 참뜻을 새겼습니다.
독재를 막고 민주주의 물꼬를 튼 4.19혁명을 국경일로 하자는 의견이 오래전 부터 있었지만 아직 받아들여지지 않아 법정기념일로 남아있는 것이 조금은 아쉽지만 그것보다는 역사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4.19의거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학생이 많다는 보도를 접할 때 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어제 가장 속상했던 것은 누더기가 된 태극기를 본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대부분 관공서에 태극기가 계양된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간혹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를 종종 보곤합니다.
그런데 이제껏 봤던 태극기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심하게 훼손된 모습을 보니 정말 마음이 아프더군요.
이곳은 수협 어판장이 있는 곳인데 갯배를 타고 돌아오다 건물 위 국기 계양대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곳에는 태극기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누더기가 된 태극기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반대편으로 돌아간 후에야 그것이 태극기라는 것을 알겠더군요.
바닷바람이 세게 불어서 그랬으려니 생각했지만 누더기가 된 태극기를 보는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줄이 끊기고 심하게 훼손된 태극기를 보면서 국기를 계양하고 난 후 전혀 관리를 하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제대로 관리를 하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국기를 계양하지 않는 것이 나을 것 같았습니다.
찢기고 오염되어 누더기가 된 태극기.......
4.19 기념일이라서 그런지 더 마음이 아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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