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철망을 품고 사는 소나무 안타까워라......

2011. 10. 26. 08:06사진 속 세상풍경

2주전의 일이다.
경매 의뢰자와 함께 현장에 다녀오기로 했다.
인적이 드문 곳에 있는 답을 보기 위해 가던 길에 임로를 타고 산을 내려가던 중에 가시철망을 두른 소나무를 보게 되었다.
한 그루도 아니고 약 30여 그루의 소나무가 가시철망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함께 동행했던 사람이 이곳이 송이가 나는 곳이라 경계표시를 하기 위해 그런 것 아니냐고 물었지만 일부만 철조망을 친 것으로 봐서는 그런 것 같지 않았다
아주 오래 된듯 가시철망이 깊숙이 박여 몸의 일부인 것처럼 보이는 소나무.....
끊질긴 생명력에 경외감을 느꼈지만 한편으론 인간의 잔인함에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