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걷고 싶은 휴게소 쉼터

2011. 10. 10. 10:01사진 속 세상풍경

종종 친구를 만나러 춘천에 간다.
예전에는 1년에 한 번 들릴까 말까 하던 춘천이지만 가장 친한 친구가 춘천으로 이사를 간 후에 발길이 잦아졌다.
친구따라 강남간다는 속담처럼 어느새 춘천 구석구석 안가본 곳이 없다.
그중에 오다가다 들리는 휴게소가 있는데 바로 춘천에서 약 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춘천 휴게소다.
서울 대구간 중부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문을 연 춘천휴게소는 서울 춘천 고속도로 개통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더 잦아졌다.
내가 이 휴게소에 들리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휴게소 옆 쉼터 때문이다.
춘천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에 있는 풍차와 그 옆으로 이어진 아늑한 쉼터 때문이다. 


마치 동화책에 한 장면인듯 편안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는 풍차와 기린.......
이곳에서 춘천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보면 가슴이 뻥뚫리곤 한다.


아직은 이른 가을이지만 벌써 하얀 억새가 가을 분위기를 느끼게 해준다.


여기저기 쉼터에서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쉼터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잠자리다.
가을 하늘에 빨간 고추잠자리.....
살아있는 듯 정교한 잠자리를 보고 있노라면 문득 조용필의 고추잠자리가 떠오르곤 한다.


"아마 나는 어린가봐~ 그런가봐~~ 엄마야~~나는 왜 자꾸만 보고싶지~~"


툭 건들면 바로 휙 날아갈 듯 잔뜩 움크리고 있는 딱정벌레...........


금방이라도 개굴개굴 울듯한 토종개구리 ......
보고 있으면 정말 마음이 편해진다.......


스머프 마을에 온듯... 착각이 드는 버섯마을.........


항아리로 된 휴지통 하나에도 마음을 되세기게 하는 싯귀절이......


혹시 춘천에 가실 일이 있다면 춘천휴게소에 들려보시라...
특히 아이와 함께 가게 되면 풍차가 도는 춘천휴게소 옆 쉼터에서 가을을 만끽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