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에게 희망을 주는 화초 한 그루
2011. 9. 30. 10:56ㆍ사진 속 세상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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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조금 넘은 듯하군요.
친구가 병원에 입원해서 초등학교 친구들과 병문안을 갔었습니다.
오후 늦게 병원에 도착해서 들어가려는데 친구가 벌써 소식을 듣고 1층에서 기다리고 있더군요.
밤이 깊은 탓인지 한산한 병원 복도에서 친구와 오랜동안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실직까지 해서 속상하다는 친구는 정말 많이 야위었습니다.
딱히 위로해줄 말이 없더군요.
우선 몸조리 잘한 후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보자는 말 이외에는.....
그런데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화초 한 그루에 눈이 가더군요.
복도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여러 화초들중에 유독 눈이 가는 나무는 바로 알로카시아였습니다.
음지식물이고 공기정화기능이 있어 병원 복도에 놓아둔 듯했는데.....
친구 바로 옆에 있는 화분이 바로 알라카시아인데 눈에 띄게 허리가 너무나 잘록합니다.
궁금해 화분으로 가까이 다가가 보았습니다.
아뿔사 나무의 3분의 2는 잘려 나가고 3분의 1만 간신히 붙어있습니다.
그래서 지지대로 동여맨 것 같습니다.
몸통이 저렇게 많이 잘려 나갔는데 잎은 정말 튼실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옆에 있던 친구가 한 마디 합니다.
"이 병원과 딱 맞는 화분이네....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열심히 살라는 메세지를 주려고 저렇게 잘 자라고 있는 것 같아..."
말없이 주어진 환경에서 꿋꿋하게 자라고 있는 알라카시아 한 그루.....
친구의 말대로 많은 환자들이 알라카시아를 보면서 희망과 삶의 의욕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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