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너무나 뻔뻔한 얌체 주차

2010. 9. 24. 23:17사진 속 세상풍경

이번 추석은 징검다리 연휴라서 최장 9일간 쉬는 곳도 많았다고 한다.
학교도 교장 재량에 따라 휴무를 정할 수 있는 규정에 학생들도 금요일을 포함 총 6일간 학교를 가지 않게 되었는데 모처럼 연휴가 길어진 탓일까 관광특구인 속초에는 연휴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추석날 아침 성묘를 마치고 고향에서 점심을 먹은 후 아내와 나는 처갓집과 군생활을 하고 있는 아들 면회를 위해 강릉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모처럼 만난 처남 가족들과 하룻밤을 보낸 후 다음 날 아들 면회를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시각이 밤 9시였다.
그런데 외지에서 온 손님들이 많아서 일까?
주차장에 차들이 꽉 차 있어 주차시킬 곳이 없었다.


혹시 차가 빠져 나간 곳이 있을까 천천히 주차장을 돌아보니 차량이 다니는 통로까지 차가 꽉 찼다.


다행스럽게도 다른 차량의 소통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한쪽 구석에 차를 주차시켰는데  이것 마저도 차를 댈 공간이 남아있지 않아 아파트 주차장만 뱅뱅 돌았다. 


주차장이 부족하긴 해도 이제껏 이렇게 주차하기 힘든 적이 없었는데 올해는 유난히 차들이 많다는 생각을 하며 이곳 저곳을 돌다 너무나 뻔뻔스런 차 하나를 발견했다.


두 대의 차량을 댈 수 있는 주차장 가운데 떡 버티고 있는 외제차 하나.....
가끔 운전미숙으로 잘못 주차하는 것은 봤어도 이렇게 두 개의 주차선을 점령한 주차를 본적이 없다.
다른 사람이 주차할 수 있도록 벽에 바짝 붙여 주차한 옆 차와는 너무나 대조적이었는데 자신의 고급 승용차가 흠집이라도 날까 일부러 가운데 주차한 것으로 보였다.
주차할 곳이 없어 헤매다 이런 광경을 목격했다면 어떤 마음이 들까?
주차할 때도 남을 배려하는 마음 운전자에게 꼭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