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방에서 산 오만원권 금화 다시 보니....

2010. 9. 15. 08:58세상 사는 이야기

지난 주의 일입니다.
평생 복권이라고는 사 본적이 없는 아내가 아침부터 복권을 사러 가자고 난리를 쳤습니다.
가끔 복권을 사는 내게 핀잔을 주곤 하던 아내였는데 아마도 전날 좋은 꿈을 꾸었나 봅니다.
내가 복권을 살 때는 주로 마음이 울적하거나 심란할 때 한 장 사서 지갑에 넣어두곤 합니다.
5천원을 투자해서 일주일을 즐거운 상상으로 보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니까요....ㅎㅎ...
아내의 성화에 못이겨 차를 끌고 1등이 두 번이나 나온 복권방으로 향했습니다.
집 주변에 가까운 곳도 있었지만 1등이 나온 곳에서 또 나올 확률이 높으니 그리 가자고 하더군요.
복권방에 도착해 안으로 들어서니 건장한 주인 남자가 반겨주더군요.
복권 두 장을 구입하는 아내 옆에 서있는데 금빛 찬란한 지폐가 한 장 눈에 띘습니다.
가만히 보니 5만원권 금화였습니다.



오만원권 금화를 본 적이 없는지라 주인 아저씨에게 물었습니다.

"이것 5만원권 금화인가요?"
"아, 모르셨어요?.....금화는 맞는데...진짜는 아닙니다...."
"이것도 파는 건가요?"
"예...처음 보시는가 보네요..오만원권 처음 나왔을 때 정말 잘 팔렸지요. 갖고 다니면 복이 온다고 많이 구입했었지요.."
"아,,,복이 온다구요....얼마죠?"
"예,,2천원입니다..." 


복이 온다는 말에 한 장 구입했습니다.
지갑에 넣어도 구김이 잘 가지 않는다고 하는데 집에 오는 동안 벌써 줄이 잡힌 걸로 봐서는 얼마 가지 않아 주름이 많이 잡힐 것 같습니다.
복권방을 나오며 아내가 그러더군요...
주인 아저씨가 얼굴이 넉넉해 보여 복이 있게 생겼다구요....ㅎㅎ....
정말 아내의 복권이 당첨이 되었을까요?



진짜 오만원권과 비교해 보았습니다.

우선 전체 크기도 조금 달랐고 전체적인 모양도 많이 닮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오만원권 금화가 단색이라서 그렇게 보일 수도 있지만 왼쪽에 은은하게 비치는 신사임당의 모습도 그렇고 오른쪽 동그라미 안의 5자와 가운데 은색 실선도 다르거나 아예 없더군요....
그냥 금화려니 하고 품고 다니면 좋은 일을지도 모르겠습니다.....ㅎㅎ..
아참 , 아내가 산 복권은 어찌 되었을까?
꿈이 기가 막히게 좋아 샀다는데 결과는......
모두 꽝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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