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25. 14:45ㆍ요리조리 맛정보
속초에서 서울을 갈 때면 종종 들리는 집이 있다.
아마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이면 한두번 들러 보았을 준이네 통나무집인데 내가 이집에 즐겨 들리는 이유는 바로 청국장 때문이다.
인제에서 홍천 방향으로 오다보면 청국장 전문점들이 유독 많다.
직접 띄워서 만들어 음식을 만들기 때문에 더 구수하고 영양도 많기 때문이다.
아마 대부분의 청국장을 한번은 다 맛보았을 만큼 나는 청국장을 좋아한다.
그중 두촌면 자은리에 있는 시골막국수집과 역내리에 있는 준이네 통나무집을 즐겨 찾는다.
청국장과 곤드레옥수수밥과 산채비빔밥 묵밥과 도토리 묵사발, 막국수,감자전, 촌두부, 옥수수막걸리등 준이네 통나무집 메뉴는 모두 토속적이다.
통나무집 안으로 들어서면 어릴적 고향에서 느끼던 콤콤한 청국장 냄새가 자욱한데 통나무 냄새와 묘하게 잘 어울린다.
재료는 대부분 직접 농사를 짓거나 주변에서 나는 것들로 음식을 만들어 맛과 향이 다르다.
다음 로드뷰로 보는 준이네 통나무집 전경이다. 홍천에서 인제방향으로 15분 정도 달리다 보면 팜파스휴게소 지나 왼쪽에 홍삼청국장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예전에는 없던 메뉴인데 새롭게 홍삼청국장을 개발했는데 반응이 꽤나 뜨겁다고 한다
아내와 함께 갈 때는 늘 청국장을 먹곤했는데 지난번에 친구와 함께 갔을 때는 산채비빔밥을 시켰다.
음식을 주문하고 잠시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밑반찬을 갖다 놓았는데 재료가 좋아서 그런지 모두 신선해보였다.
이집 바깥양반은 농장에서 곤드레와 곰취나물 개두릅등 각종 나물들을 직접 재배하느라 이제껏 얼굴을 본 적이 없다.
둥근 돌판에 야채를 깔고 그위에 밥을 얹은 산채 비빔밥.....비빔장을 솔솔 뿌려 놓으니 마치 피자 모양을 닮았다.
지글지글 끓는 소리에 식감이 땡겼는데 생나물을 된장에 찍어서 입에 넣으니 어릴 적 어머니가 해주시던 고향의 맛이 느겨진다.
고기 한 점 들어가지 않는 푸성귀 음식이지만 먹고나면 마음까지 배부른 느낌이 나는 산채 비빔밥
고향 가는 길 혹은 서울 가는 길...운전할 때의 피곤함도 잠시 덜어놓고 구수한 옛날 그 맛에 취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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