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5. 17. 08:50ㆍ세상 사는 이야기
몇달전부터 갑자기 머리가 지끈거리고 혈압이 높아지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4년전 어머니가 고혈압으로 고생하시다 심근경색으로 돌아가시고 팔순 아버지도 고혈압에 당뇨를 앓고 계시는 가족력이 신경 쓰이던 터라 부랴부랴 보건소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그곳에서 혈압을 측정해보니 수축기 160에 이완기 105가 나왔다며 의료원으로 가보라고 하더군요.
다음날 의료원에서 내과검진을 받았는데 가족력이 있고 혈압이 불규칙하다며 담당 의사가 더큰 병원으로 가볼 것을 권유하더군요.
며칠 후 전화로 예약을 한 후 의사의 소견서를 갖고 강릉의 아산병원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 채혈과 소변검사 심장초음파 검사와 순환계질환 검사를 받았습니다.
또 갑자기 가슴이 답답하거나 철렁 내려앉는 증상 때문에 부정맥 검사인 운동과부하 검사를 위해 하룻동안 기기를 착용하고 생활했습니다.
결과는 현재로서는 아무 증상이 발견되지 않았는데 일시적인 스트레스 때문에 혈압이 올라간 것 같다고 하더군요.
아무 이상이 없다는 말에 안도가 되면서도 계속 불규칙적으로 혈압이 오르고 머리가 지끈거려 근심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몇주전 알레르기 비염 때문에 이비인후과에 들렀다 그동안 머리가 지끈거리고 혈압이 오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틈만나면 귀를 후비는 버릇이 있었는데 고막안에 염증이 심해지면서 머리가 뻐근하고 지끈거리며 혈압이 오르내렸을 거라는 의사의 소견을 듣게 되었습니다.
귀 안에 진물이 났다가 말라 붙으면 또 가렵고 그것을 또 떼어내는 일이 반복되는 동안 귀 안에서 염증이 커졌을 것이라고 하더군요.
귀안이 부은데다 안경을 쓰는 것도 혈압을 높이는데 일조했을 것이라고 합니다.
의사는 앞으로는 귀 후비개로 절대 귀를 후비지 말라며 처방전을 써주었습니다.그리고 약 2주 동안 이비인후과를 다니며 치료를 받았고 안경도 좀더 가벼운 것으로 바꿨습니다.
그리고 귀에 염증치료가 끝나고 나니 언제그랫느냐는 듯 머리에 통증이 사라지고 혈압도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머리가 지끈거리고 혈압이 높아져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었는데 원인을 알고 보니 사소한 습관이 병을 키운 것이었습니다.
사소한 습관이 큰병을 키운다는 의사의 말 꼭 명심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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