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랗게 변해버린 두통약 왜 그런가 했더니.....

2010. 8. 13. 12:40건강 정보 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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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이맘 때면 관광지에 사는 사람들은 무척이나 피곤합니다.
피서를 오는 친구나 가족 그외 지인들을 접대하다 보면 몸과 마음이 파김치가 되기 일쑤입니다.
어제는 피서가 막바지에 이르러서 그런지 4팀이 찾아와 곤욕을 치렀습니다.
다행히 한 친구는 일 때문에 못오고 다른 친구들과 지인은 얼굴도 보지 못했습니다.
미리 약속을 하고 오는 친구들이라면 시간을 조정해서라도 만날 수 있었을텐데 갑자기 찾아오다 보니 시간이 겹쳐 그냥 돌아가고 한 친구와 주문진 해변에서 새벽 두 시 까지 회포를 풀었습니다.
미리 친구가 잡아놓은 추어탕과 다슬기 해장국을 먹고 주문진 어시장에서 회를 떠서 야경이 아름다운 백사장에서 마시는 술맛이 참 좋더군요.
그런데 유리 술잔이 아닌 큰 종이컵으로 마시다 보니 술에 대중이 없어 평소 보다 과음을 했습니다.
다음 날 일어나니 숙취 때문에 골이 띵하고 속이 무척이나 쓰리더군요.
친구와 함께 해장국을 먹고 나니 속은 풀렸는데 머리가 아파 견딜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예전에 차에 사놓았던 두통약을 먹으려고 통안에서 약을 꺼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일까요?
평소에 먹던 약과 달리 색이 노랗게 변해있었습니다.
"어, 색이 왜 이렇지 원래 노란색이었나?"
남아있는 두 알이 모두 똑같이 노랗게 변해있으니 잠시 혼동이 되더군요.
옆에 있던 친구가
"야, 약이 변했다, 먹지 말고 버려..."
하더군요
할 수 없이 차를 몰고 시내 근처 약국에서 똑같은 약을 한 통 샀습니다.
그새 포장지와 약이 조금 변했지만 약의 색깔은 예전과 똑같더군요.


차에 놓아 둔지 5개월만에 노랗게 변해버린 문제의 두통약


예전 포장지와 새로 바뀐 포장지....약사에게 보여주었더니 약이 상온에서 변질된 것 같다고 했다.


정상적인 두통약과 변해버린 약의 모습이 확연히 다른데 변한 약은 딱딱하지 않고 끈적끈적했다.


뒤늦게 보관 및 취급상의 주의사항을 읽어보니 약이 변한 이유가 잘 나와 있었다.
직사광선을 피하고 될 수 있는 한 습기가 적고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하는데 온도가 높은 차량에 놓아두어 약이 변한 것이었습니다.
포장지 속에 있어서 안전할 줄 알았는데 차안의 온도 변화가 심해 변형된 약....
앞으로 약을 보관할 때 설명서를 꼼꼼히 읽어보고 보관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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