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에 오색 무지개가 떴습니다.

어제는 5월 5일 어린이 날이었습니다.
그동안 변덕스런 날씨가 조용히 지나는 듯하더니 저녁 무렵부터 흐리기 시작한 날씨가 기어코 한바탕 비를 뿌렸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하늘에는 먹장 구름이 가득하고 바람도 점점 세지고 있습니다.
아침 일찍 아들과 함께 등교를 하려고 집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아파트 입구를 나서 주차장으로 향하는데 다시 빗방울이 뚝뚝 떨어집니다.
오늘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일기예보처럼 비가 내릴 듯합니다.
다시 우산을 챙겨들고 나가는데 갑자기 아들이 하늘을 향해 소리를 치더군요.
"아빠, 저기 무지개가 떴어요..."

잔뜩 흐린 날씨에 컴컴한 아파트 사이로 오색 무지개가 보였습니다.
이제껏 이렇게 선명한 무지개를 본 기억이 없는 듯합니다.

차에 올라 국민은행 연수원을 돌아가려고 신호대기를 하고 있습니다.
멀리 설악산을 배경으로 선명한 무지개가 떠 있습니다.

울산바위 앞쪽에서 길게 꼬리를 내린 무지개.....디카로 조금 당기니 금새 흐릿해집니다.
똑딱이의 한계인지 사진 기술이 부족한 것인지 직접 보는 것만큼 아름답지 않은 듯합니다.

골프 연습장 철기둥에 길게 꼬리를 내린 무지개.....무채색 배경을 화사하게 밝혀주는 무지개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설악산을 배경으로 이렇게 멋진 무지개를 보았다는 것만으로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