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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역사에 길이 남을 기분 좋은 연아 데이

2010. 2. 26. 15:17스포츠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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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26일 오후 2시 13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피겨 사상 처음으로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쇼트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1위를 차지했던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자신감있고 우아한 모습으로 무결점 연기를 펼쳐 총 150.06점(기술요소 78.30, 프로그램 요소 71.76)을 획득하며 총 228.56으로 세계신기록을 달성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기록은 지난 10월 프랑스에서 열린 그랑프리 1차 대회서 받았던 210.03에 18.53점을 넘어선 최고 기록이고 아울러 세계 최초로 220점을 넘은 유일한 선수가 됐다.
앞에서 연기했던 안도 미키와 또 김연아의 뒤를 이어 경기를 펼쳤던 아사다 마오는 김연아의 경쟁상대가 되지 못했다.


특히 아사다 마오는 김연아의 경기를 보고 난 후 출전한 부담감을 떨치지 못한 듯 필살기였던 트리플악셀에서 회전수가 부족했고 전체적으로 맥 빠지는 연기를 펼쳤다.
하지만 점수는 후해 기술점수 64.58점 예술점수 67.04점 합계 131.72점을 획득. 쇼트프로그램에서 얻은 73.78점을 더해 총점205.50점을 기록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이번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자신의 존재감과 가능성을 알리고 싶다던 곽민정은 자신의 역대 최고 점수를 155.53을 받으며 13위를 기록해 자신이 포스트 김연아임을 각인시켰다.
오늘 경기는 이미 쇼트 프로그램에서 경쟁선수와의 격차를 벌인 탓에 조금은 여유있는 모습으로 관전할 수 있었는데 프리스케이팅 경기 시간이 길어 경기가 진행될수록 극도의 긴장감으로 손에 땀이 흥건했다.
그리고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두 손을 번쩍 치켜든 김연아 선수의 얼굴에서 흐르는 눈물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가슴이 뭉클해지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12년간 꿈꾸었던 올림픽에서 마침내 금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 선수.....  
개인에게는 세계 최고의 피겨선수라는 영광을 국민에게는 무한한 감동을 국가에는 역사에 길이 남을 족적을 남기게 되었다.
2월 26일 오늘은 한국 피겨 역사 100년에 길이 남을 기분좋은 연아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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