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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마들이 로데오 거리 가는 이유 알고 보니...

2009. 9. 4. 11:45사진 속 세상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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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은 속초 로데오 거리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올초 피서철이 시작되기 전에 끝마치기로 했으나 공사가 느려지면서 피서철 내내 도로를 진입하는 차량들이나 시민 그리고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공사로 인해 몇십년이나 자란 가로수를 모두 뽑아 아주 가녀린 수종으로 바꾼 것에 대해 환경단체의 반발을 사기도 했고. 지중화 작업을 하기로 했던 배전함이 지상에 설치되면서 상인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지금도 시민들 중에 로데오 거리 조성에 대해 찬반논쟁이 끊이지 않고 시민들은 로데오 거리가 성공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고 있는 상태다.
어제는 모처럼 로데오 거리로 나가 보았다.
아내의 가게에 들리는 아주머니들의 이야기에 호기심이 발동했기 때문이었다.
갯배에서 나오는 길목에 명물 조형물이 생겼는데 그것을 만지려고 많은 사람이 왔다 간다는 것이었다......
'도대체 뭘 만지고 왔다는 거지?"  


울창했던 은행나무가 뽑히고 가냘픈 나무들이 새로 심어진 로데오 거리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가로등도 도심 가운데 설치되었고 신호등도 가로등 중간에 설치되었는데 운전하는 사람들은 신호등을 보기가 불편하고 집중이 되지 않는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전신 전화국 앞에 생긴 나무 조형물....마치 커다란 분재를 보는 것 같았다. 조명이 설치되어 있어 밤에도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아이들이 좋아할 분수와 앙증맞은 조각품들이 선을 보였다. 입을 맞추는 아이. 연인과 책을 보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도로와 도로 사이에도 시원한 분수가 물을 뿜고 있다. 한여름 시민들에게 시원함을 주겠지만 사용되지 않는 날들이 더 많을 것 같다는 시민들의 반응이었다.


아줌마들이 로데오 거리로 오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커다란 황소 조각상 때문이라고 한다.
갯배에서 국민은행과 중앙재래시장 가는 길목에 길이 5m 높이 2.5m에 이르는 황소상이 설치되어 있는데 황소를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이었다.


황소가 부를 상징해서 월스트리트와 같은 세계 금융 중심지에 황소 조각상이 많다는 점과 속초시 지형이 누운 소를 닮아 황소상 설치를 구상했고 처음에는 추상적인 소의 모습을 계획했으나 설치과정에서 황소로 바뀌었다고 한다. 
  

아줌마들이 로데오 거리에 와서 꼭 만지고 간다는 황소의 생식기가 마치 복숭아처럼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예로 부터 황소는 근면해서 부자를 만들어 주고 생식기를 만지면 돈을 많이 번다는 속설이 전해져 남보다 먼저 만져 보려고 이곳에 온다는 것이었다.
부끄럽다며 한 손으로 슬쩍 만지는 사람에서부터 아예 두손으로 받들듯이 쓰다듬는 아주머니까지 만지는 모습에 따라 성격을 파악할 수 있다며 자신은 아침마다 운동삼아 이것을 만지고 간다며 너스레를 떠는 아주머니.......


씩씩하게 뒷태를 보여주며 늠름하게 거시기를 보여주는 황소상......
속초시는 9월 22일까지 황소상의 이름을 공모하고 있다고 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로데오 거리가 마무리 되고 있는 곳에 우뚝 서 있는 황소상
아줌마의 말처럼 이 황소상 때문에 지역 경기가 활성화 되고 또 생식기를 만지고 간 시민들이 모두 부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혹시 속초에 오실 기회가 있다면 황소상의 거시기 한 번 만져보고 가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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