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이미지 실추시키는 그물 왜 단속 안할까?

2009. 9. 8. 12:18사진 속 세상풍경

올 여름 동해안은 이상저온 현상으로 피서객이 급감했다.7월 1일부터 개장했던 동해안 6개 시군의 100개 해수욕장을 다녀간 피서객은 모두 2663만5699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3009만74명보다 12%가 감소해 당초 목표치 3천만명에 크게 못미쳤다

 이처럼 피서객이 감소한 것은 궂은 날씨와 이상 저온 현상으로 차가워진 바닷물 때문에 남해안과 서해안으로 발길을 돌렸기 때문이고 경기 침체로 피서를 포기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기후변화와 경기침체로 인해 피서객이 급감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한철 장사가 아닌 사계절 휴양지로 탈바꿈 해야 앞으로 동해안이 살아 남을 수 있다는 인식 아래 다양한 사업이 시도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고성군에서 오래 전부터 해양심층수에 관심을 가져왔다.

하지만 사업자 선정 후 불협화음으로 지지부진하는 사이 타 시도에서 해양심층수 개발을 서둘러 나팔만 불다 남좋은 일만 시켰다는 원성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해양심층수 전용 농공단지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조성하고 순수한 물방울을 형상화한 돔형의 해양심층수 과학관을 건립해 해양심층수의 태동 및 활용방법 등 심층수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해양심층수 축제를 여는 등 심층수 산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해양 심층수 센터는 송지호와 송지호 해수욕장과 맞닿아 있어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런데 해양심층수 센터를 지날 때마다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해수욕장 주차장에 널어놓은 그물이다




그물 건조 금지 안내문이 곳곳마다 붙어 있지만 무용지물이다. 해수욕장이 폐장되고 난 후 늘 이곳에는 그물이 널려 있다. 마땅히 그물을 건조할 곳이 없는 어민들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곳은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어 있고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이곳을 지날 때 마다 심한 악취와 함께 주변 경관을 해치고 있지만 늘 단속은 늘 미온적이다.

 "신고가 들어오기 전에는 절대 단속을 하지 않습니다."

"이곳에서 가까운 곳에 면사무소가 있고 군청도 10분거리에 있어요. 단속 의지만 있다면 언제든지 처벌할 수 있는데 하지 않더라구요."

 이웃 주민의 뼈 있는 말 속에 그동안 제대로 단속이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심한 악취와 함께 관광 이미지를 해치는 해수욕장 주차장의 그물 건조...
단속을 안하는 것인지 못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