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큰 지게 보셨나요?

2009. 5. 19. 06:51여행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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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본의 아니게 강원도 심산유곡 곳곳을 누볐습니다. 고향에 다녀오는 길에 갑자기 내면 살둔 마을에 사는 후배로 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좋은 구경 거리가 있다며 들러가라더군요. 그때가 신남을 지날 무렵이었는데 그곳에서 상남으로 가는 길로 우회를 했습니다. 커다란 산을 몇 굽이 돌아가야 마을이 나오는 그야말로 첩첩산중입니다.그래도 곳곳에 사람들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고 계곡물이 흐르는 곳에는 어떻게 알고 찾아왔는지 전원주택이나 펜션들이 들어서 있었습니다.
이날 강원도에는 강풍 주의보까지 내려 바람이 몹시 불었습니다. 승합차량이 휘청거릴 정도로 센 바람 때문에 제대로 속도를 낼 수가 없었습니다.그래도 갈래갈래 도로는 잘 닦여져 있었고 굽이굽이 맑은 물이 흐르는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인제군 상남면에서 내면 방향으로 가다보면 개인약수와 미산계곡을 지나게 되는데 산을 따라 굽이쳐 흐르는 계곡물은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시원해지는 듯했습니다.


군데군데 견지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었는데 요즘 내린천에는 레프팅을 즐기려는 사람들과 낚시를 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풍경에 취해 미산리 마을을 지나치다 이상한 물건에 차를 멈추었습니다. 마을 강변에 세워진 커다란 나무 조형물 그것은 어마어마하게 큰 지게였습니다. 너무나 커서 얼핏 보면 지게인줄도 모르고 지나칠 정도로 큰 지게 살면서 이렇게 큰 지게는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2층집 보다 조금 높아보이는 지게....그 아래는 역시 커다란 농기구들이 함께 놓여있었습니다.


강변을 따라 산책로를 만들어 놓아 관광객이 맑은 공기를 마시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습니다. 디딜방아와 소를 이용해 밭을 갈던 쟁기와 써래질 하는 도구들이 이채로왔던 미산마을......푸른 오월에 뜻하지 않은 낯선 여행이었던 미산계곡은 가는 곳 마다 맑은 물과 푸른 산들이 이어져 운전에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이곳을 통해서 내면 살둔 마을을 거쳐 원당 그리고 오대산으로 갈 수도 있고 구룡령을 넘어가는 양양에 다다릅니다.조용히 드라이브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정말 좋은 코스가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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