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의 변신 덕평 자연 휴게소

2009. 5. 3. 11:31여행의 즐거움

근래에 들어 휴게소가 많이 바뀌었다는 소리를 종종 듣곤한다. 특히 어디를 가나 늘 얼굴을 찡그리게 하던 화장실은 몰라보게 깔끔해졌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늘 아쉬운 마음이 들곤 했다. 그것은 바로 운전자와 관광객이 편안히 쉴 수 있는 쉼터가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예전 휴게소 개념이 화장실에 들리거나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한 응급형이었다면 요즘 휴게소는 쇼핑에서 부터 안락한 쉼터까지 제공하는 원스톱 휴게소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운전자의 마음에 쏙드는 곳을 찾기란 쉽지가 않다. 그런데 이번에 들러본 고속도로 휴게소는 그동안 갖고 있던 휴게소에 대한 이미지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그곳은 경기도 이천에 소재하고 있는 덕평 자연휴게소였다.
그동안 강릉에서 서울 가는 방향의 상행선으로만 진입이 가능하던 휴게소가 하행선에서도 진입이 가능하게 바꿔 좀더 쾌적한 모습으로 문을 열었다.상하행선 주차장이 따로 되어 있고 휴게소도 같이 붙어있지만 중앙정원은 함께 이용할 수 있어 효율성이 뛰어난 휴게소였다.


넓은 주차장에 곳곳에 만개한 꽃들이 인상적인 덕평 자연휴게소....외형적인 모습부터 목조풍 외관이 자연을 닮은 듯 편안하고 자연스러웠다.


상하행선 휴게소의 안쪽에는 중앙정원이 만들어져 있다. 이곳은 시골 정원을 연상시키듯 산책로가 꾸며져 있고 주변에는 각종 꽃들이 만개해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옛날 돌 징검다리를 연상시키는 작은 도랑물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마침 물을 퍼내고 청소를 해서 물이 많이 흐르지 않는 것이 조금은 아쉬웠다.


멀리 인공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가를 걸으며 잠시나마 즐기는 휴식은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멀리 정자에서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사진을 찍는 젊은 부부의 모습이 너무나 편안해 보였다.


상행선 쪽에서 정원을 돌아나가면 하행선 휴게소가 보인다 이곳 역시 돌과 나무와 꽃들이 참 보기 좋았다.


예전에 영업이익에만 목을 매던 휴게소에서 편안하게 즐기고 쉴 수 있는 공간으로의 탈바꿈한 휴게소의 모습은 운전할 때의 조급했던 마음을 여유롭게 만들어 주었다. 


간단한 식사와 커피 한 잔의 여유.....다른 곳 같았으면 채 10분을 머물르지 않았을 텐데...이곳에서 여기저기 전화도 하고 정원을 둘러보는데 훌쩍 30분이 지나가 버렸다.



깔끔한 식당과 스포츠용품점......생각외로 스포츠용품점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화장실도 일반 화장실과 다목적 화장실을 따로 만들어 놓았다. 몸이 불편하거나 아이를 데리고 들어가야할 때 이용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를 하였다.


요즘 속속 다른 휴게소들도 리모델링을 하는 곳이 많다고 한다. 이런 곳이 많아질 수록 운전자들의 마음도 한결 부드럽고 편안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몸과 마음이 편해지는 휴게소.....앞으로 이런 곳이 많아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