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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사용하는 밀가루 유통기한을 살펴보니.....

2009. 4. 3. 08:46요리조리 맛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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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나는 맞벌이를 한다. 그래서 늘 집안 일에 소홀할 수 밖에 없다. 그렇지만 음식은 가능한 인스턴트 음식을 사용하지 않고 직접 요리를 해주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아이들이 다 크고 나니 점점 음식에 소홀해지기 시작했다.
크는 아이들의 영양에 신경쓰느라 부산 떨던 아내도 요즘은 동네 반찬가게에서 반찬을 사오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음식을 부탁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러다 보니 차츰 집에 냉장고나 냉동실 그리고 싱크대에는 쓰다남은 것들이 많아졌다. 며칠 전의 일이다. 전날 사온 삼치를 튀기려고 하던 아내가 갑자기 나를 불렀다. 하던 일을 멈출 수 없으니 마트에 가서 밀가루를 사오라는 것이었다. 집에 쓰던 것이 있다고 하니 이미 찾아봤는데 유통기한이 너무 많이 지났다며 모두 꺼내 놓았다.


언제 쓰던 것들인지 잘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싱크대 선반 위에 놓여있었던 가루음식들 밀가루와 튀김가루 빈대떡 가루 모두 유통기한이 지난 것이라고 했다.


밀가루는 벌써 유통기한이 지난지 거의 2년이 다되어 갔다. 겉으로 봐서는 멀쩡하지만 겉면에 표시된 유통기한을 보고는 도저히 쓸 수가 없다고 했다. 


튀김가루도 유통기한이 지난지 거의 1년이 다되어 간다. 제조년도는 없고 유통기한만 적혀있으니 더 찜찜했다.


빈대떡 가루는 3년이 넘었다. 쓰다남은 것은 밀봉해서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두라는 주의사항대로 보관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 두고 자주 쓰지 않다보니 유통기한이 훌쩍 넘어버렸다.


튀김가루는 1kg 가격이 1300원 이었는데 지금은 동네 마트에서 2200원을 하니 무려 900원이 상승한 셈이다.
원자재의 상승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몇년 사이 올라도 너무 올랐다. 삶의 질은 그대로인데 물가만 폭등했다는 소리가 거짓은 아닌 듯했다.


설탕은 수분 활성도가 낮아 세균에 오염되거나, 부패될 우려가 없기 때문에 장기보관이 가능한 제품이라 제조일자만 표기한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던 사실이지만 3년이 지나고 나니 조금은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
누구는 설탕은 3년 안에 먹는 것이 좋다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보관만 잘하면 10년도 문제없다고 했다.
여러분도 혹시 주방이나 냉장고 속에 유통기한이 지난 물건들이 남아있지 않은지요.....봄맞이 청소를 하며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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