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에서 계란값 보고 경악하다.

2008. 12. 30. 15:35요리조리 맛 구경

이제 2008년도 내일 하루 남았다. 올해는 그야말로 모든 것이 힘든 한 해였다. 개인마다 편차가 있겠지만 주변 사람들 모두 사는 게 버겁다며 한숨을 쉬는 사람들 뿐이다. 고물가에 고유가 그리고 구조조정으로 직장에서 명퇴하거나 실직하는 사람들의 아우성 소리가 연말이 될수록 더하는 것 같다. 그래 차라리 올해가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며 포장마차에서 쓴소주로 조촐하게 망년회를 하자는 것조차 마다할 정도로 삶이 버거운 이웃들의 모습이 정말 안타깝다.
요즘 날마다 끼니때면 가장 걱정되는 것이 반찬 걱정이라는 주부들의 말처럼 시장보기가 정말 두렵다. 갈때마다 값이 오르는 물가 때문에 눈물이 날 지경이라고 한다.
오늘은 아내의 심부름으로 이마트에 들렀다 계란값을 보고 경악했다.
정확히 지난번 12월 13일에 이마트에 들렀을 때 계란 한 판 가격이 5070원이었는데 불과 2주 사이에 5710원으로 올라있었다.
아무리 물가가 천정부지로 오른다고 해도 2주 사이 가격차이가 640원이라니....


뉴스 보도에 따르면 계란과 닭고기 값이 급등한 것은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옥수수, 콩 등 수입곡물 위주의 사료값 상승과 기름값이 오른 것이 영향을 미쳤고 연말을 맞아 제과제빵 업체 등에서 수요가 늘어난 점도 가격 상승에 어는 정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한다.


동네 마트에는 내일까지 세일이라며 가장 큰 것을 4600원에 판매하고 있었는데 2009년 1월 1일자로 5300원으로 올린다고 한다.
이마트와 무려 계란 한 판 값이 1110원의 차이가 난다. 그동안 서민의 영양공급원이었던 계란값의 폭등으로 서민들의 먹거리 불안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여진다.


오늘까지 세일한다는 동네 마트를 두 군데 돌아다녀 보니 크기의 차이는 있었지만 계란 한 판 가격차이가 무려 1410원이 났다.
가장 큰 것으로 비교했을 경우는 1110원의 차이가 났지만 이마트의 경우는 판란이 단일 품목으로 모두 5710원 이었다. 다른 것을 사려고 해도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동네마트에서는 내년 2009년 1월 1일자로 가격을 인상한다고 한다. 살림살이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서민들이 즐겨먹는 식료품 값들은 소리 소문 없이 슬그머니 가격이 인상되기 일쑤다. 이대로 가다가는 계란 한 판 가격이 6000원을 넘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점원의 말이 더욱 가슴을 움츠리게 하는 연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