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은 없고 구태의원만 있는 국회

2009. 1. 5. 10:07세상 사는 이야기

새해 정초부터 국회가 난장판이다. 지난해 막장 드라마가 시청자의 속을 끓이더니 새해 벽두부터 대한민국 국회가 막장 쇼를 선보이고 있다.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하듯 아비규환이다. 진정 국민을 위해서 그러는 것인지 아니면 당리당략에 의한 싸움인지를 시시비비를 떠나서 볼성 사납다.
1년 회기동안 아무것도 처리하지 못한 식물국회를 만든 당사자들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면서 하는 꼴을 보면 차라리 국회를 해산해서 다시 뽑거나 차라리 폭파해버리고 싶은 생각이 든다.
다수당인 한나당은 쪽수로 밀어부치려 하고 민주당은 몸으로 때울 수 밖에 없다며 버티는 사이 국민들은 점점 사지로 내몰리고 있다. 최악의 경기와 고유가와 고물가로 서민들의 삶은 궁핍해지고 마음마저 얼어붙은 지금 국회의원들의 모습은 그 어떤 행동으로도 용서할 수가 없다.예나 지금이나 어쩜그리도 하는 짓이 똑같은지 모르겠다. 자고로 싸우면서 큰다는 말이 있다.그런데 국회는 해마다 싸움질을 해도 변하는 것이 없다.

                                                                                 <이미지 출처:뉴스캔>

1952년 자유당 시절의 보안법 날치기 통과인 2.4파동을 다시 보는 듯한 국회의원들의 모습은 국회의원이 아닌 구태의원의 모습 그대로 였다.국민 여론 60% 이상이 반대를 해도 MB 7대 악법을 그대로 밀어부치는 한나당이나 정체성 없이 표류하다 막장에 초강수로 국회를 점거한 민주당 역시 국민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국민을 볼모로 아귀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국회의원 모두가 대화와 토론에 의한 합리적인 판단은 실종되고 오직 당리당략에 의해 움직이는 정당의 꼭두각시로 비춰지고 있다.
새해 벽두부터 국민에게 희망과 꿈을 주지는 못할망정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짜증을 더하게 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면서 이런 구태와 악습을 끊을 수 있는 강제적 규제책이라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론 재판을 벌여서라도 1년에 10%씩 의정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한 의원이나 불법 비리 의원 그리고 구태의원들을 솎아 내야 한다. 그래야 안하무인의 국회의원들이 가장 무서운 적이 국민임을 깨닫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