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장에서 30년전 포니 광고를 다시보다

2008. 12. 20. 09:23사진 속 세상풍경

아침에 아들을 등교시키고 집으로 들어가는 길에 쓰레기장에 잔뜩 쌓여있는 책을 발견했습니다.
강원연감이라는 책이었는데 얼핏 연도를 보니 1978년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지금으로 부터 30년 전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호기심에 첫장을 떡 넘기는데 추억의 자동차 포니가 보였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자동차였지만 정말 반가웠습니다.
1978년이면 내가 고등학교 2학년 때였는데 포니가 생산되기 시작한 지 3년이 지났지만 도회지로 나가지 않는 한 포니를 타 보는 것도 구경하는 것도 정말 어려웠던 시절이었습니다.
당시 시내버스에는 안내양들이 만원버스에 매달려 아슬아슬하게 곡예하듯 문을 여닫는 풍경들을 쉽게 볼 수 있었는데 차안에서 포니가 지날 때는 모두 선망의 대상으로 바라보곤 했었습니다.
지금은 거리에서 구경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라는 포니.....
한국 최초의 국산화 자동차였고(국산화율 90%)  국내 점유율 60%를 넘었던 효자차 포니.....
광고 속에서 다시보는 것만으로도 기쁘고 옛날 생각이 새록새록하다.


[포니 Ⅰ]

생산년도 : 1975
제작회사 : 현대자동차(주)
 
최초의 국산 고유 모델 승용차. 현대자동차는 포드와의 사업추진이 허사로 돌아가자 이탈리아 디자이너의 도움으로 한국형 승용차 “포니”의 개발에 성공, 국산 고유모델 시대를 열었다. 한국인의 취향과 체격, 그리고 도로사정에 맞는 경제형 차인데다가 내구성이 좋아 국민들로부터 인기를 끌었으며, 마이카 시대를 열어준 차였다. 포니가 나온 뒤 승용차 시장의 80% 정도였던 중형차는 밀려나고 소형차 시대가 열렸다. ’75~’82년까지 297,903대가 생산되었다.<출처: 다음 신지식>



[포니 Ⅱ]

생산년도 : 1982
제작회사 : 현대자동차(주)
 
국내승용차 시장점유율 60% 이상을 기록한 포니Ⅰ에 둥근 맛을 살린 후계자로, 국내 최초의 페이스리프트된 승용차. 새로운 형태의 5도어 해치백 스타일로 출고가 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84년부터 캐나다에서 판매를 시작하여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 훗날 미국 시장진출을 위한 기반을 닦은 차가 되었다. 포니는 우리나라 첫 고유모델일 뿐만아니라 현대자동차를 자동차업계의 정상으로 끌어올린 차였다. ’82~’90년까지 363,598대를 생산하였다.<출처: 다음 신지식>



올 가을이었지 싶다. 춘천에 친구를 만나러 갔다 포니 픽업을 본 적이 있었다.
아직도 시내를 쌩쌩 달리고 있다는 것도 신기했지만 아직도 몰고 다니는 사람은 누굴까 궁금하기도 했었다.
요즘 자동차 10년 타는 사람 많지 않다고 하는데 포니 픽업은 아마도 25년은 넘었을 것이다.
옛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연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