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특구 축제보다 중요한 건 무엇?

2008. 9. 22. 11:37사진 속 세상풍경



서울시는 지난 7월 25일부터 9월 12일까지 3개 특구에서 「2008 서울 관광특구 대표축제」를 개최하고, 서울을 방문하는 내ㆍ외국인 및 일반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행사와 공연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했었다.
서울의 대표 관광특구인 명동, 동대문, 남대문이 축제의 장이 되도록 다양한 행사를 열어 외국인에게 한국의 이미지를 강화한다고 했었다
특히 남대문 관광특구에서는 남대문 재래시장 일대를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각시키기 위한 전통문화 축제인 ‘Again 남대문’이 9월 5일부터 12일까지 숭례문 잔디공원에서 개최했었다.
개막일인 5일과 폐막일인 12일에는 소실된 숭례문의 복원과 상가의 부활을 기원하는 판소리, 사물놀이, 비보이 공연을 결합한 퓨전국악콘서트가 열리며, 매일 낮 12시에는 관객과 무대가 하나 되어 즐길 수 있는 전통 마당놀이극과 길놀이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또 남대문 시장 안에서는 상인들의 생생한 삶의 애환을 느낄 수 있는 ‘남대문 생활의 달인’, ‘남대문 명물ㆍ사진전’이 마련해 관광특구의 특징과 대표적 이미지를 결합한 고유의 축제를 개발함으로써 관광특구의 활성화 및 외국인들에게 관광 서울의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었다.

그런데 나는 남대문을 갈 때 마다 의아심이 들곤한다.
외형적인 큰 축제보다는 작은 곳 부터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곤한다.
아무리 밤이라곤 하지만 남대문은 예전부터 지방에서 오는 손님들로 새벽시장이 붐비는 곳이다.
일전에도 블로그에 올린 곳인데 늘 갈 때 마다 더러운 쓰레기고 몸살을 앓고 있는 곳이 있다.
그곳은 부르뎅 아동복 도매시장 오른쪽 입구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면 보이는 관광안내소 옆 공중전화 부스가 있는 곳이다. 지난번에 갔을 때는 의류와 비닐봉지로 된 쓰레기가 있었는데 오늘은 먹다 남은 음식 쓰레기가 보기 흉하게 버려져 있었다.


아무리 밤이라고 해도 늘 이곳은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이다.지난 번에도 이야기 했듯이 차라리 관광안내소와 공중전화를 옮기고 아예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곳으로 만드는 것이 나을 듯 한데 볼 때 마다 눈쌀을 찌푸리게 한다.


분리수거는 아예 되지 않은 채 먹던 음식이 그대로 버려져 있다. 쓰레기를 수거해 간다고 해도 흘러내린 국물들 까지 모두 청소하는 걸까? 아무리 생각해도 공중전화 부스 안에 쓰레기를 버릴 생각을 한다는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사람이 들어갈 수 없도록 쓰레기가 수북히 쌓여 있는 공중전화 부스 불켜져 있는 모습이 오히려 멋적다.


작은 것에 소홀하면 오히려 관광 이미지를 더 악화시길 수도 있다. 차라리 cctv를 설치하던지 밤마다 따로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통을 비치해놓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