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연가
2007. 12. 3. 08:34ㆍ마음의 양식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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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연가
지나고 나면
모두가 그리운 법
뜨거웠던 사랑도
차가웠던 이별도
시간 속에서 천천히 사라지리
가슴 속 깊이 숨겨둔 상처
가을 햇살 아래 살며시 펼쳐두고
갈대밭에 누워
조용히 하늘을 바라보면
그리움은 낙엽 되어
바람 따라 흩어지고
햇살은 나뭇가지 사이로
부드럽게 마음을 스치리
하여 마지막 남은 눈물
가을바람에 씻겨갈 때
비로소 깨닫게 되리
이 모든 것이 가을이 남긴 흔적이 아니라,
마음 속 깊이 새겨진 온기였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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