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2007. 12. 3. 08:26ㆍ마음의 양식 독서
생각
이동호
비가 오려는지
아침부터 날이 흐렸다
아래로 아래로
마음이 가라앉을 때
하늘 틈 사이에서
햇살 한 줄 훔쳤다
씨줄과 날줄로 엮어
옷 한 벌 지으니
창밖에 비가 내린다
햇살로 지은 옷은
비에 젖지 않는다
생각은 참 편하다
어느 곳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마음이 젖기도 하고
젖지 않기도 한다
2007. 12. 3. 08:26ㆍ마음의 양식 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