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살면 애완견 시골 살면 X개?

2008. 8. 16. 17:45사진 속 세상풍경

일전에 시골의 한 집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그 집에는 개가 많았는데 그중 시선을 끄는 한 마리가 있었으니 바로 시츄다.시츄는 애완견으로 인기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놈은 애완견이라기 보다는 옛날서 부터 내려오는 X개 처럼 모양새가 엉망이다.
시츄는 원래 털 빠짐이나 헛짖음이 적어서 국내 아파트 환경에 인기가 높은 품종으로 알려져 있고 코가 짧은 다른 품종보다 더위에도 잘 적응하는 애완견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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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봐도 짖지 않고 잘 따른다. 도시에서 애완견으로 키우던 것을 시골로 보냈는데 집에 키우는 발바리들과 함게 키우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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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오른쪽을 기웃거리는 시츄.....왜 그런가 했더니 그곳에 새끼가 있었다.그나저나 너 목욕한지 얼마나 되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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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와서는 한번도 안했슈.....목욕하면 뭘합니까?....동네 한 바퀴 돌면 또 똑같아지는 걸.....다른 개들도 안하는 목욕을 혼자할 수는 없지 않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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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더위에 강하다고는 해도 기온이 30도를 넘는 폭염인데 용케 잘 견디는 시츄....그나저나 솔직히 너 너무 지저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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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글쎄 신경 좀 끄시라니까요?..."
"나 목욕시켜주지 않을 거면 빨리 가슈..."
"난생처음 보는 사람이 남에 집에 와서 웬 참견을 그리하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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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녀석이 자꾸 오른쪽으로 두리번거리게 했던 시츄새끼.....그런데 너는 아빠를 안닮은 것 같구나....엄마는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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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로 엄마유....뭐가 그리도 궁금한 것이 많소......지금 신랑이 낮잠을 자고 있으니 조용히 하고 빨리 가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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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개집은 너무 더워 차 밑에서 더위를 피하고 있는 개 두 마리....
묶어서 키우지 않아도 집도 잘 지키고 새끼도 잘 낳아서 너무 좋다는 아저씨.......
"애완견을 제멋대로 키우시네요?"
하는 질문에...
"서울 살면 애완견이고 시골 살면 X개지요 뭐....."
하며 웃는다.
그런데 정작 시츄는 서울에 살 때가 좋을까 아니면 좀 지저분해도 시골에서 제 마음대로 돌아다니며 사는 것이 좋을까?
나는 꾸미지 않고 자연스런 지금의 시츄 모습이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