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운동장 지하철 환기구는 쓰레기통?

2008. 7. 30. 07:16사진 속 세상풍경

장마가 지나고 다시 시작된 폭염주의보 ....이런 날 서울을 올라가는 것은 지옥행이 따로 없다.
도시의 지열에 자동차 배기가스에 기분나쁠 정도로 몸이 끈적거린다.
어차피 가야할 일이면 즐거운 마음으로 가야지....그런데 양평을 지나면서 차들이 가지를 못한다.
10kim 이상 속력을 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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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선 도로가 꽉 막혀있다.피서를 다녀오는 사람들 때문에 여름은 늘 이런다.그래도 어쩌랴...노을을 벗삼아 가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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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밤10시 다 되어서야 도착했다. 차를 주차장에 세우고 밀리오레 쪽으로 가려는데 한무리의 사람들이 동대문 전철역 1번 창구로 쏟아져 나온다.사람에 휩쓸려 가다 보니 지하철 환기구가 눈에 띄었는데 쓰레기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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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이 아니다 높은 곳에 있는 환기구를 들여다 보니 이곳은 지나면서 던지고 간 쓰레기로 가득하다.쉼없이 바람이 나오는 환기구에 쓰레기를 던지면 지하에 공기순환에 문제가 생길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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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누군가 쓰레기를 놓자 뛰따라 하나 둘 놓기 시작한 것이 금새 수북하게 쌓였다. 양심이란 도무지 찾아볼 수 없는 무질서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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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지켜보는 순간에도 외국인들이 많이 지나갔다. 아마도 지하철에서 내려 동대문으로 쇼핑을 온 것일텐데.....이런 모습은 정말 수치스럽고 부끄러운 일이다.....다음날이 서울시 교육감 선거라 그런지 후보자 팜플렛도 구겨진 채 버려져 있다....옆에 있는 노점상 아저씨에게 물으니....이곳이 날마다 이렇단다....아침이면 환경미화원이 와서 모두 치운다고 했다....그럼 환기구 안에 떨어진 것은 어떻게 하냐고 물으니....그건 모르지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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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양심 .....일그러진 우리의 자화상처럼 구석에 잔뜩 버려져 있는 쓰레기들....어디를 가든 양심을 저버리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
버리는 사람 따로 있고 치우는 사람 따로 있으니 버려도 된다는 비양심이 사라지지 않는 한 이러한 풍경들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다는 동대문 그들에게 한국의 이미지가 어떻게 비춰질까?
생각할 수록 부끄러운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