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에 쓰는 물건인고..난생 처음본 물건의 정체는?
2008. 7. 19. 09:12ㆍ사진 속 세상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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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 예쁜 집이 있었다. 호기심에 둘러보니 구경하라고 친절하게 인도하는 아주머니 .....옛날 것들이 참 많았는데 찬찬히 둘러보기에는 시간이 부족해 이곳저곳 둘러보다 눈이 멈춘 곳은 바로 이것이다. 꼭 남성의 성기를 닮은 것 같은 이것의 정체는 무엇일까?
아주머니왈 옛날에 소주를 만드는 소주고리란다.
우리나라 전통소주들은 모두 이것으로 담궜다고 한다.
소주는 본래 아라비아인들에 의하여 개발된 것으로서 우리나라에 전래된 것은 고려 말 원나라에 의해서였다. 그러므로 소주고리의 등장도 고려 말이나 조선시대 초기경으로 짐작된다. 술의 재료를 솥 안에 넣고 그 솥 위에 이 소주고리를 올려놓고 끓이면 그 증기가 솥뚜껑이나 대야 밑에 서린다. 이때 그 위에 찬물을 부으면 증류되어진 소주가 대롱을 통해 흘러내리게 된다. 이 찬물(냉각수)은 자주 갈아 부어야 한다. 증기가 빠져나오지 못하게 솥과 소주고리와 뚜껑과의 틈새는 밀가루를 반죽하여 메운다<출처: 다음사전>
술은 좋아해도 소주를 만드는 항아리는 처음 본 것이라 신기하기도 했고 이상한 착각을 한 것이 무안했다.
또 하나 가장 정겨웠던 물건은 펌프였다.우리집 주변에는 옹기터가 많았다.아버지는 아침이면 그곳에서 물조절을 하곤 하셨는데......넓은 공간의 흙터를 이 펌프 하나로 물질을 했다. 하루에 두 시간을 꼬박 물을 푸던 아버지......물맛이 좋아서 동네 사람이 이곳에서 물을 떠 가기도 하고 여름에는 시원하게 등목도 했다.
처음 물을 나오게 하기 위해서 물을 한 바가지 붓고 열심히 펌프질을 하면 금새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곤 했다. 추억 속의 소품들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고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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