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관에서 만난 30살이 넘은 낡은 카메라

2008. 7. 7. 08:27사진 속 세상풍경

사진관에 들렀다 우연히 발견한 카메라 두 점......
디카를 사용하면서 부터 사진관을 가 본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우리 주변에 많던 사진관도 모두 사라지고 명맥을 유지하는 곳이 몇집 남지 않은 요즘
오래된 카메라를 본다는 것이 내게는 색다른 호기심과 즐거움으로 다가왔다.
카메라에 전문지식이 없는 내게는 그저 막연한 궁금증과 호기심의 대상일 뿐인데
사진관 아저씨의 말로는 롤레이 제품은 독일제로 30년이 넘었다고 한다.
옛날에는 알아주던 기계였는데 이제는 골동품으로 간직하고 있는 것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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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쳐다보니 국민학교 다니던 시절 찍던 흑백 사진이 기억 난다.
소풍갈 때 따라오던 사진사 아저씨......그때 사진사 아저씨와 아이스께끼 아저씨는 꼭 따라왔고 인기가 꽤나 좋았었다. 왼편의 빨간점에서 반짝거리던 불빛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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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사진을 찍으면 잘 찍히는데 이젠 쓸 일이 없어 진열해 놓은 것이라고 하는데 이것과 함께 진열된 것중 하나는 일본제품 야시카라고 했다. 이것 역시 구입한지 30년이 넘은 제품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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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골동품 티가 팍팍난다. 렌즈 상단에 빨간 점은 자동 타이머 인데 시간을 맞추면 끼리릭 끼리릭 소리를 지르며 제자리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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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카 일렉트로 35 제품이라는데 자세한 설명을 듣지 못해 아쉬웠다. 그냥 사진찍고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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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것은 무엇에 쓰는 물건일까?
한번 알아 맞춰 보라는데 아무리 봐도 용도를 알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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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갸웃둥 거리며 쳐다보자 웃으면서 하는 말 .......예전에 사진관에서 현상할 때 필름을 감던 롤이라고 한다.
이곳에 필름을 감아서 암실에서 현상액 속으로 쑥 집어넣다 빼면 필름에 사진이 현상된다고 한다.
왼편 것은 폭이 얇은 것이라고 하는데 필름이 얇은 것도 있었다는 것이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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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하게 시범을 보여주시는 사진관 아저씨.....이렇게 설명을 들으니 이해가 쏙.............
새것보다는 옛것에 더 정이 가는 것은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인지.....요즘들어 옛것에 관심이 많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