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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가 이룬 공든탑이 어디로 갔을까

2008. 6. 27. 08:36스포츠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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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유로 2008에서 스페인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승진출이 좌절되었다.
2002년 월드컴에서 한국팀 감독으로 이룬 4강처럼 이번에도 그의 매직은 4강에서 멈춰섰다.
하지만 히딩크는 이번 유로 2008에서 터키팀과 함께 최고의 명승부를 남기며 그동안 유럽축구의 들러리였던 러시아팀을 4강까지 끌어올리면서 최고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마치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축구를 4강에 올렸놓았을 때처럼......
애당초 약체로 지목되었던 러시아는 예선전에서 크로아티아가 잉글랜드를 이겨주는 행운으로 본선에 진출했다.
구소련 시절인 1960년 1회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지만, 구 소련이 해체되어 러시아가 된 이후에는 유럽컵이나 월드컵 등 메이저대회에서는 한번도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한 러시아 축구를 4강으로 이끈 히딩크 감독에게는 남과 다른 특별함이 있다.
그것은 기술적인 면이 아니라 선수 개개인의 역량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마인드 맵을 잘 이용하고 조절함으로써 늘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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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한국을 5대0으로 참혹하게 물리치며 자신의 조국 네덜란드를 4강에 올려놓은 히딩크는 4년 후인 2002한일월드컵에서는 4강까지 밀어 올리는 신화를 만들었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는 호주팀을 맡아 3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시키고 본선에서 16강까지 끌어 올렸고 이번 유로 2008에서 러시아를 4강까지 진출시켰다.
이번 러시아팀의 선전을 보면서 2002년 월드컵 당시 한국대표였던 부산 아이파크 감독 황선홍은 "히딩크 감독은 정신적인 면을 최대화시켜 선수들을 그라운드에 내보내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면서 "그의 이러한 능력이 선수들에게는 동기 부여가 됐고 러시아를 4강으로 이끌었다. 이런 점은 2002년 한국 대표팀 때와 흡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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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서 기본적인 것은 실력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조직력과 정신력 그리고 선수들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자신감과  동기부여를 얼만큼 잘 전달하고 숙지하느냐에 따라 성적이 달라진다.
단체경기에서 감독의 역량에 따라 성적이 급격하게 달라지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때문이다.
한때 한국에서 히딩크 신드롬을 일으키며 그에 관한 책까지 출간되기도 했는데 그중 '히딩크의 리더십'이라는 책은 히딩크의 행동들을 비지니스 적인 측면으로 연결해 배워야 할 점들을 분석하기도 했다.
한국이 히딩크에 열광했던 그때처럼 지금 러시아는 히딩크에 열광하고 있다고 한다.
그의 인기가 푸틴을 능가할 정도라고하니 한때 한국팀 감독이었다는 이유만으로도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그것에 비하면 현재 한국축구의 모습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히딩크가 만들어놓은 공든 탑은 모두 모래성으로 변해 어디론가 실종되어 버리고 무기력한 모습만 보이고 있다.
그것은 축구협회와 선수와 감독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개개인의 정신력이 안일해졌고 체력도 많이 떨어졌다.거기에 축구협회의 제 가족 감싸기와 감독의 전술 부재가 한국 축구를 침체의 수렁에 빠트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히딩크에게는 축하를 한국축구에는 뼈를 깍는 반성과 분발을 촉구한다.

축하한다. 히딩크....분발하라 한국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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