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 뒷걸음질 치는 이유는?
2008. 7. 5. 21:49ㆍ스포츠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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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배구가 연일 수모를 당하고 있다. 남녀대표팀의 2008베이징올림픽 본선 동반탈락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은데 이어 남자배구가 2008년 월드리그에서 이탈리아전 20연패라는 불명예를 당했다.(다시 수정해야겠다. 하룻밤 자고 다시 쓰려니 이탈리아에게 또 3대1 역전패를 당했다.대 이탈리아전 21연패) 월드리그 시리즈 현재 8전 전패다. 옛날에야 체력에서 월등하게 뒤지고 신장의 열세로 인하여 어쩔 수 없었다지만 요즘 한국배구를 보면 너무나 아쉬운 점이 많다.
물론 쿠바,이태리,러시아랑 한조라는 것을 감안하면 선전하고 있다는 평도 있지만 첫세트를 따내고도 연속 역전패를 당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신장의 열세로 중앙수비에 어려움을 겪고 써브의 강도가 약하고 후반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일본처럼 빠른속공과 조직력이라도 있어야하는데 그것마저 보이지 않는다.
뒷심부족의 가장 큰 문제는 집중력과 체력이다. 배구 월드리그는 축구로 보면 월드컵과 같다.
2002년 한국이 월드컵 4강에 오른 것은 히딩크라는 명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중 가장 주목할 부분이 체력이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몰아부치는 체력...히딩크가 성공할 수 있었던 그 밑바탕에는 선수들의 체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자신의 전술대로 풀어갈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지금 한국배구의 가장 큰 문제점은 감독과 선수의 문제보다는 협회의 내분으로 인하여 감독의 선임이 늦어지고 체계적인 대표팀 운용이 이루어지지 않은 결과가 더 크다
현 배구협회 회장인 장영달 회장의 사임설을 놓고 심하게 내분사태를 겪고 있는 대한배구협회는 올림픽예선전이 끝난 후, 새로운 대표팀 감독으로 전 대한항공 사령탑이었던 문용관 전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내정했지만 문 전 감독이 불과 이틀 만에 감독직 자리를 고사하는 일이 벌어졌다..
애초에 장 회장이 신치용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기기를 원했다는 것을 안 문용관 감독이 스스로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났고 난항을 겪다 우여곡절 끝에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신치용감독은 이번 대표팀을 수락하며
"세계배구의 흐름이 강한 파워와 스피드에 있다고는 하지만 한국선수들은 신체조건 상, 힘과 스피드로 경쟁하기 어렵다. 탄탄한 기본기와 수비를 지녀야만 국제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었다.
히딩크가 체력을 바탕으로 기본에 충실했던 것처럼 신감독의 가장 큰 장점은 혹독하고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만족할만한 결과로 늘 내놓는다는 것이다.
이번 월드리그에서 8연패를 당하고 이탈리아전 21연패는 분명 충격적인 결과지만 감독에게는 시간이 부족했고 선수들 역시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는 것을 인정한다..
다만 이런 결과에 대해 가장 큰 과오는 배구협회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한다.
올림픽 예선이나 월드리그를 대비한 장기적인 안목에서 운영되어야할 협회가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갈팡질팡 하는 사이 한국배구는 최악의 결과와 불명예를 떠안고 있다.
대통령이 실정을 하면 국민이 고통을 당하듯이 한국배구를 이끌어갈 선장인 배구협회가 표류를 하는데 감독과 선수들이 어떻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겠는가.이번달 배구연맹 집행부가 바뀌면서 그동안 쌓였던 해묵은 문제를 해결하고 새롭게 태어나길 기대해본다.
남자배구 대표팀이 온전하게 자리 잡고 기본적인 조직력과 틀을 갖추려면 최소한 6개월 이상에서 1년이 넘게 걸립니다. 당장 눈앞에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2010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대표팀을 양성하겠다는 신치용 감독의 말처럼 지금 한국배구의 처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기를 고대해 본다.
물론 쿠바,이태리,러시아랑 한조라는 것을 감안하면 선전하고 있다는 평도 있지만 첫세트를 따내고도 연속 역전패를 당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신장의 열세로 중앙수비에 어려움을 겪고 써브의 강도가 약하고 후반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일본처럼 빠른속공과 조직력이라도 있어야하는데 그것마저 보이지 않는다.
뒷심부족의 가장 큰 문제는 집중력과 체력이다. 배구 월드리그는 축구로 보면 월드컵과 같다.
2002년 한국이 월드컵 4강에 오른 것은 히딩크라는 명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중 가장 주목할 부분이 체력이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몰아부치는 체력...히딩크가 성공할 수 있었던 그 밑바탕에는 선수들의 체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자신의 전술대로 풀어갈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지금 한국배구의 가장 큰 문제점은 감독과 선수의 문제보다는 협회의 내분으로 인하여 감독의 선임이 늦어지고 체계적인 대표팀 운용이 이루어지지 않은 결과가 더 크다
현 배구협회 회장인 장영달 회장의 사임설을 놓고 심하게 내분사태를 겪고 있는 대한배구협회는 올림픽예선전이 끝난 후, 새로운 대표팀 감독으로 전 대한항공 사령탑이었던 문용관 전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내정했지만 문 전 감독이 불과 이틀 만에 감독직 자리를 고사하는 일이 벌어졌다..
애초에 장 회장이 신치용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기기를 원했다는 것을 안 문용관 감독이 스스로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났고 난항을 겪다 우여곡절 끝에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신치용감독은 이번 대표팀을 수락하며
"세계배구의 흐름이 강한 파워와 스피드에 있다고는 하지만 한국선수들은 신체조건 상, 힘과 스피드로 경쟁하기 어렵다. 탄탄한 기본기와 수비를 지녀야만 국제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었다.
히딩크가 체력을 바탕으로 기본에 충실했던 것처럼 신감독의 가장 큰 장점은 혹독하고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만족할만한 결과로 늘 내놓는다는 것이다.
이번 월드리그에서 8연패를 당하고 이탈리아전 21연패는 분명 충격적인 결과지만 감독에게는 시간이 부족했고 선수들 역시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는 것을 인정한다..
다만 이런 결과에 대해 가장 큰 과오는 배구협회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한다.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 배구가 처음 정식종목이 된 이후 한국 배구는 올림픽에 개근했다. 서구 진영이 참가를 보이콧했던 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을 제외하고는 남자든 여자든 늘 올림픽 무대에 섰다. 구기종목 중 올림픽에서 처음 메달을 딴 종목도 76년 몬트리올의 여자배구(동메달)였다. 그런 배구가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는 남녀 모두 나갈 수 없게 됐다. 지역 또는 세계예선에서의 졸전으로 티켓 확보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시계바늘을 4년 전으로 돌려보자. 2004년 5월 남자배구가 아테네 올림픽 예선에서 탈락했을 때 대한배구협회는 “배구의 프로화를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려 4년 뒤에는 실패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프로배구가 출범했고, 경기력도 4년 전보다는 나아졌다는 게 중론인데 이번에는 왜 탈락했을까. 지난달 베이징 올림픽 예선에서 여자가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을 때 배구협회는 “프로구단의 비협조 때문이다” “7라운드까지 이어진 살인적인 정규리그 일정 탓”이라며 한국배구연맹과 프로구단 측에 책임을 돌렸다. 이번에도 배구협회는 같은 구실을 대고 있다.
프로구단 측이 적극 나서서 협조하지 않은 것은 맞다. 남자의 경우 주요 프로팀 감독들이 배구협회의 대표팀 감독 제의를 고사했고, 주전급 여자 선수들은 구단의 ‘종용’으로 줄줄이 수술대에 오르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김연경·황연주(이상 흥국생명), 정대영(GS칼텍스) 등이 그들이다. 이런 사유들이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를 정당화해 줄 수 있을까. 대표팀 관리는 전적으로 배구협회의 몫이고 책임이다. 남자 감독의 경우 현장을 떠난 지 오래된 사람을 기용해 경기 감각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진작부터 나왔다. 프로 구단과의 협조 문제도 배구협회가 나서서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해를 구하는 게 맞다. 실무자들에게 맡겨놓은 채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해온 배구협회 집행부가 뒤늦게 ‘남의 탓’ 타령을 하는 것은 듣기에도 민망하다. 프로배구를 관장하는 배구연맹 집행부가 다음달 싹 바뀐다. 차제에 ‘무능’이란 꼬리표를 달고 다니는 배구협회도 전면 쇄신의 모습을 보이기를 기대한다. <출처: 중앙일보 2008. 6. 8 장혜수 기자>
프로구단 측이 적극 나서서 협조하지 않은 것은 맞다. 남자의 경우 주요 프로팀 감독들이 배구협회의 대표팀 감독 제의를 고사했고, 주전급 여자 선수들은 구단의 ‘종용’으로 줄줄이 수술대에 오르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김연경·황연주(이상 흥국생명), 정대영(GS칼텍스) 등이 그들이다. 이런 사유들이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를 정당화해 줄 수 있을까. 대표팀 관리는 전적으로 배구협회의 몫이고 책임이다. 남자 감독의 경우 현장을 떠난 지 오래된 사람을 기용해 경기 감각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진작부터 나왔다. 프로 구단과의 협조 문제도 배구협회가 나서서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해를 구하는 게 맞다. 실무자들에게 맡겨놓은 채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해온 배구협회 집행부가 뒤늦게 ‘남의 탓’ 타령을 하는 것은 듣기에도 민망하다. 프로배구를 관장하는 배구연맹 집행부가 다음달 싹 바뀐다. 차제에 ‘무능’이란 꼬리표를 달고 다니는 배구협회도 전면 쇄신의 모습을 보이기를 기대한다. <출처: 중앙일보 2008. 6. 8 장혜수 기자>
올림픽 예선이나 월드리그를 대비한 장기적인 안목에서 운영되어야할 협회가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갈팡질팡 하는 사이 한국배구는 최악의 결과와 불명예를 떠안고 있다.
대통령이 실정을 하면 국민이 고통을 당하듯이 한국배구를 이끌어갈 선장인 배구협회가 표류를 하는데 감독과 선수들이 어떻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겠는가.이번달 배구연맹 집행부가 바뀌면서 그동안 쌓였던 해묵은 문제를 해결하고 새롭게 태어나길 기대해본다.
남자배구 대표팀이 온전하게 자리 잡고 기본적인 조직력과 틀을 갖추려면 최소한 6개월 이상에서 1년이 넘게 걸립니다. 당장 눈앞에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2010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대표팀을 양성하겠다는 신치용 감독의 말처럼 지금 한국배구의 처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기를 고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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