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에 둘러본 실향민 문화촌

2008. 6. 25. 12:31사진 속 세상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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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6.25가 발발한지 58년 되는 날이다. 세월이 지날수록 잊혀지는 것이 기억이지만 이날이 돌아오면 더욱더 가슴아픈 사람들이 있다 그것은 바로 실향민들이다.
이제 실향민 1세대들은 돌아가시거나 연로해서 통일이 된다고 해도 갈 수 없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죽어서도 고향에 가보고 싶다는 말 속에서 고향에 대한 짙은 그리움을 느낄 수 있었는데 마침 속초 시립박물관에서 실향민 문화행사를 한다고 해서 아침일찍 둘러보았다.
평일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은 많지 않았지만 관광버스로 외지에서 오신 분들과 유치원생들이 체험행사를 둘러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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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층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실향민 문화촌의 전경 북한의 초가집과 기와집 그리고오른쪽 끝에 누더기같은  청호동 실향민촌의 판자집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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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난민 초기의 청호동 실향민 가옥의 모습.... 일명 피난민집으로 불리던 이곳은 다시 고향으로 가기 위해 청호동 아바이 마을에 정착한 실향민들이 이곳에서 통일이 되기만을 기다리며 고단한 삶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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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시간 바닷가라서 고기반찬에 김치와 꽁보리밥이 전부인 식탁.....먹고 돌아서기 무섭게 허기가 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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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로 마련된 학교에서 공부하던 곳으로 나중에 청호국민학교가 생기고 지금껏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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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과를 끝내고 감자로 허기진 배를 채우던 시절 .......곰방대와 봉지담배인 풍년초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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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없이 많은 표어들 중에 눈에 띄는 문구 하나....."썩은 자는 유흥가로 애국자는 일터로"라는 계몽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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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궁이에 불을 지피는 어머니 등뒤에서 잠이 든 아기의 모습.....옛날 어릴 적 어머니 모습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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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할복 장면을 축소한 미니어쳐.......요즘은 고기가 없어서 어부들의 시름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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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집이라는 초가집 실향민들의 기억을 토대로 재현한 것으로 안에는 마루가 없고 집안에 가축을 키우는 곳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곳은 호랑이같은 맹수류가 나타나 소를 잡아가기도 해서 가축을 집안에서 키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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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도 초가집의 모습 한국의 가옥의 모습이 아주 달라보이지 않지만 내부의 형태가 조금씩 다른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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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보리밥과 보리개떡 .....현대식으로 양념을 해서 그런지 고소한 맛이 났고 보리개떡은 쫀득쫀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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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난민 복장을 한 행사요원들의 모습.........잠시 북한에 왔다는 착각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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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난 유치원 어린이들......아이들의 눈에는 실향민 문화촌이 어떤 곳으로 비춰졌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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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군인들이 소지하고 다니던 일명 따발총........영화에서 봐서그런지 아주 낯이 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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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군인들의 각종 모자들....이곳에서 피난복 체험을 할 수 있는데 분장까지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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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검정고무신과 각종 신발들....초등학교 다닐 적 신었던 검정고무신은 왜그리 질겼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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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찬히 둘러보는 할머니 표정이 예사롭지 않다....그때 그시절로 돌아가신 듯 사뭇 진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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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향의 제단 옆에는 소지를 적는 곳이 있었다 소지란 소원을 적은 종이를 말하는 것인데.....이곳에서 소원을 적어서 정성껏 매달아 놓으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벌써 전쟁이 난 지 58년 아직도 마음의 상처로 남은 전쟁과 또 잃어버린 고향을 잊지 못하는 실향민의 아픔이 배어있는 곳 청호동
그곳의 삶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실향민 문화촌은 잊혀진 상흔과 기억들을 되살리게 해주는 타임머신 같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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