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로 금강산 가면 교통비는 얼마나 들까

2008. 3. 12. 19:00세상 사는 이야기

3월 17일부터 자가용 승용차를 이용한 금강산 육로 관광이 시작된다고 한다. 자신의 승용차를 직접 몰고 비무장지대(DMZ)와 군사분계선을 지나 북한의 절경을 배경으로 드라이브를 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온 것이다.
하루에 12인승 이하 차량 20대에 한해 허용한다는 점과 남측 출입국사무소에서 북측 출입국사무소까지 자동차 속도는 50㎞/h로 제한되며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는 구간 동안에는 현대아산 측 직원의 통제를 받게 된다는 점, 차량을 세워 사진을 찍는 등의 개별행동은 할 수 없으며 금강산 호텔에 도착하면 그때부터는 현대아산 측에서 제공하는 버스를 이용해 관광을 하게 된다는 점 등의 제약이 있지만 내 차로 금강산을 갈 수 있다는 점 에서 기존의 전세버스나 선박을 통한 금강산 관광과는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금강산 자동차 관광은 2박3일 일정이며 가격은 전세버스 관광과 동일한 1인당 34만원 선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관광버스로 갈 경우와 내 차로 금강산 여행을 갈 때 교통비는 얼마나 들까?
먼저 서울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갈 경우 부부를 가정하면 1인당 왕복 3만원에 합 6만원이 든다. 대전에서는 8만원 부산에서는 14만원이 든다.
그렇다면 내 차를 이용할 경우에는 얼만큼의 교통비가 소요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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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서울출발 - 팔당대교 - 양평 - 홍천 - 인제(44번) - 원통 - 진부령 - 간성방향 직진- 통일전망대 외길(7번 국도) - 화진포 아산휴게소- 금강산호텔  까지의 거리는 276km이다.자가용으로 이용할 경우 마티즈나 티코 같은 연비가 극히 우수한 소형차 빼고 준중형이나 중형, 고급 대형차들 보면 공인 연비는 대개 리터당 8~12km 전후인데 평균 10km 가정하면  27.6리터가 소비된다. 현재 휘발유 가격 1800원으로 계산한다면 1800*27.6=49680원 왕복 99360원이 들어간다.
다음 영동고속도로를 경유해서 - 강릉 - 주문진 - 속초 - 간성방향 - 통일전망대 (7번 국도) -금강산호텔 까지의  거리는 376.7km로 37.67리터가 소비된다
1800*37.67=67806원 왕복 135612원이 들어간다. 여기에 고속도로 통행료 왕복 22400 원 포함하면 총 158012원이 소요된다.
부산에서 출발할 경우에는 북부산-대구-중앙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 -강릉 -양양-속초-고성-금강산호텔 까지의 거리는 총 600km이고 총 60리터의 연료가 소비된다.
1800*60=108000원, 왕복 216000원에 고속도로 통행료 왕복 37800원을 합하면 총 253800원이 소요된다.
2인이 출발할 경우에는 자가용이 서울의 경우에는 4만원에서 9만원정도 더 들어가며 서울에서 홍천 진부령을 경유할 때 가장 교통비가 적게 들어간다.부산의 경우에는 약11만원정도의 교통비가 더 들어간다.
그러나 4인가족이 출발할 경우에는 오히려 서울의 경우에는 관광버스를 타는 경우보다 서울 양평 홍천 진부령을 이용할 경우가 2~3만원 덜들고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4만원정도 더 들게 된다.부산에서 4인가족이 떠날 경우에는 자가용을 이용하는 경우가 교통비가 3만원정도 덜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교통비 보다 내 차를 몰고 직접 남과 북을 갈 수 있다는 점에 의의를 둔다면 큰 의미는 없겠지만 조금이라도 교통비를 아끼려는 마음이 있는 분들에게는 유익한 정보가 될 것이다. 자가용을 이용한 여행시 주의해야 할 점은 연료를 꼭 채우고 가야한다는 점이다.금강산 지역에 현대아산에서 설립한 주유소가 있지만 관광객들은 이용할 수 없다. 따라서 관광객들은 출발하기 전 기름을 가득 채우는 것이 좋다. 군사분계선을 통과해 금강산 호텔까지의 거리는 26㎞다. 또 반입금지 물품을 차량에 소지해서도 안된다. 휴대폰, 녹음기, 쌍안경 등이 차량에 있는지 북측 출입국 사무소에서 철저한 검문을 받게 된다.
여행을 하다보면 사소한 것 때문에 기분을 망치는 경우가 많다 자가용을 이용한 여행시에 차분하고 꼼꼼하게 체크하고 준비해서 여행중에  당황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