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해바라기를 아십니까?

2008. 2. 28. 18:07세상 사는 이야기

봄바다 풍경을 보러 봉포 앞바다에 나갔습니다.
오늘 따라 바람이 불고 금새 눈이라도 내릴듯이 흐린 날이군요.
해안도로를 따라 쭉 내려와 켄싱턴 리조트를 돌아가려는데
허수아비처럼 서있는 해바라기가 보이더군요.
볼품없이 초라하게 서있는 해바라기들......
가만히 보니 해바라기씨는 모두 새들에게 보시를 하고
빈 허울뿐인 채 서있습니다.
자신의 눈을 보두 파내주고 초라하게 서있는 오스카 와일드의 동화 '행복한 왕자'처럼
내게는 해바라기가 참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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