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초를 키우면 사랑이 옵니다

2007. 11. 26. 23:09세상 사는 이야기


하트모양을 닮은 잎때문에 사랑초라 불리는 꽃을 보신적이 있나요?

 진한 자주빛 잎은 나비와 닮아서 낮이면 훨훨 날아가는 듯 하다가

 밤이면 피곤한 날개를 접고 잠이드는 사랑초

 키워보니 사람과 참 닮은 점이 많고 키우기도 너무 쉽습니다.

 저는 6년전 어머니가 작은 항아리에 잘 키운 꽃을 하나 주시면서

 이거 한 번 키워보렴 하시며 주시길래 잎이 하도 예뻐서 집에 갖다 놓았는데

 아 얼마후 꽃이 피기 시작하는 것 아니겠어요?

 수수하고 작은 꽃들이 얼마나 많이 피던지 정말 화초 키우는 재미를 전혀

 모르는 제가 처음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계기였습니다.

 더 신기한 것은 아침에는 사람이 일어나듯 날개를 쭉 피고

 나비처럼 날아오르다 저녁이면 피곤한 몸을 눕히듯 날개를 접고 잔다는 점이었습니다.

 궁금해서 사랑초에 대해서 알아보니 멕시코가 자생지인 열대식물이더군요.

 본래 이름은 옥사리스(Oxalis)라고 하고 8도 이하(최악 3도 이하)로 내려가면

 성장이 힘든 식물로   실내 창가에 두면 겨울(16도 이상)에도(1년 내내) 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사랑초는 구근식물(알뿌리)로 물저장근이 있습니다

 물을 자주 주면 안되는 식물입니다 화분을 다소 건조하게 관리하셔야 되는데

 물주는 주기는 햇빛의 량과 강도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납니다

 햇빛이 약한 겨울에는 화분이 흙이 마른 2-3일 뒤(7-10일)에 주시고 한여름에는

 햇빛이 강한 만큼 2-3일에 1회 정도로 자주 주셔야 합니다

 물주기 전에 화분의 마른 정도를 체크하고 화분흙이 완전히 마른 다음에 물주세요

 알뿌리 식물로 줄기가 말라도 끊임 없이 새순과 꽃대를 올리는(생육조건이 좋을 때)

 식물로 키가 다 크도 20-30cm 정도 이기 때문에 분갈이는 자주 안하셔도 됩니다

  2-3년에 1회 정도 하시면 되는데 화분 흙은 물빠짐이 좋게 밭흙: 부엽토(퇴비): 모래를

  같은 비율로 하거나 화원에서 파는 분갈에용 배양토에 마사나 모래를 20% 정도

  섞어 사용하세요      <출처:실내조경식물(최상범)>

  그동안 여러 사람에게 분양을 해주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옆에 있던 빈 화분에서

  파란 잎의 사랑초가 나오는 것이 아니겠어요?

  처음에는 클로버겠지 했는데 아니었습니다.분명 사랑초 였습니다.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자주빛 사랑초만 5년 키웠는데 어찌된 일인지

  초록의 사랑초가 옆에서 나올 수 있을까 베란다 창문을 자주 열어놓는 것도 아닌데

  정말 신기했습니다. 자주빛 사랑초가 사랑을 불러들인 걸까요?

  정말 신기한 일입니다.......뿌리가 고구마같기도 도라지 같기도 더덕같기도

  아니면 천마를 닮은 것같은 사랑초 ....그것 하나 떼어내어 물이 잘 스미는 화분에

  심으면 정말 잘 크는 사랑초 ....우리 사람들 사랑도 이렇게 잘 클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지금은 잎이 진 사랑초 거실에 들여놓고 날마다 쳐다봅니다.

  오늘 하루 얼마나 사랑하셨나요?

  마치 인사를 하는 듯 ......어쩌다 청소를 하다 잘못하여 잎이 떨어졌는데

  떨어진 모습이 정말 나비같아....괜히 나비를 죽인 것처럼 정말 미안했었지요.

  여러분 사랑초 한 번 키워보세요.....사랑이 진짜 옵니다


 사랑초 잠든 모습입니다....초저녁인데 쿨쿨 잘도 자네요.....ㅎㅎㅎ

 혹간 일찍 안자는 놈도 있긴 있더군요.....ㅎㅎ

 아침 해가 뜨고 있습니다....7시 10분이네요

 기지개를 쭉 펴고 벌써 일어났네요.....*^*

 키가 너무 자라서 한 번 잘라줘야 겠는데...아까워서....*^*

 떨어진 사랑초잎 진짜 나비같죠?.......*^*

 그간 분갈이를 너무 안해주었네요....가까운 곳에 있으면 분양해드릴텐데....ㅎㅎ

 뜬금없이 나타난 초록잎 사랑초.....이놈은 대궁에 털이 부숭부숭합니다...아마도 남자가 아닌지....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