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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포도 |
작가
존 스타인벡(JOhn Steinbeck, 1902-1968) 캘리포니아 주 몬텔레의 새리너스에서 출생. 학교 기관지에 단편과 시를 발표하며 작가를 지망하다 「분노의 포도」를 발표하면서, 작가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했다. 「에덴의 동쪽」「금잔」등의 작품이 있다.
줄거리
오클라호마에 사는 가난한 농부 죠드 일가는 집을 버려야만 하는 처지가 돼, 선전 삐라에 희망으로 삼고, 캘리포니아로 향해 길을 떠났다. 모포와 취사 도구만을 그나마 고장난 낡은 자동차에 싣고, 2천 마일의 길을 가기 위해 산맥을 넘고 사막을 횡단했다. 그동안 조부모를 차례로 잃었으나, 매장할 여유도 없이 시체를 차에 실은 채 가야만 했다. 그들 이 겨우 캘리포니아에 도착했을 때에는, 그야말로 돈 한푼없는 빈털터리가 되었다.
화려한 기대를 가지고 도착한 곳에서도 25만 명의 떠돌이 농민들이 각지로부터 모여 있었다. 노동력은 구인의 숫자에 비해 십여 배나 남아 돌았고, 임금은 대지주들의 뜻대로 내려 깎일대로 깎여 있었다. 온 식구가 총출동하여 온종일 쉬지 않고 일해도 한끼니를 때울 수 있는 수입밖에는 되지 않았다. 막연스러운 단결 투쟁의 의식이 싹트기도 했으나, 그것은 곧 사상의 불온으로 몰려 한층 더 심한 박해가 가해질 뿐이었다.
굶주림으로 괴로움을 당하고 있는 그들 앞에 익은 포도는 이미 아름다운 열매가 아니었다. 그것은 노동자들에게 '분노의 포도'였다. 그들은 동맹 파업에 들어가고 지주들은 그것을 진압하기 위해 폭력단을 끌어들였다. 오클라호마에서 농민들과 함께 이리로 온 목사는 그 폭력단의 곤봉에 맞아 죽고 말았다. 죠드의 맏아들 톰은 그 현장을 보고 말할 수 없이 큰 분노를 느꼈다. 그는 상대방의 곤봉을 빼앗아 복수했다. 그러나 지주편에 매수된 경찰들의 추격 때문에 몸을 숨기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
장마철이 되어 '샤론의 장미'라고 불리는 여인은 창고 구석에서 해산했으나, 그 자식은 죽고 말았다. 창고에는 비를 피해 많은 사람들이 모였고 굶어 죽어가는 한 사나이에게 '샤론의 장미'는 자기의 유방을 꺼내어 그 사나이의 입에 물려 주며 말했다. "자, 어서 빨아 먹어요." 그녀는 그 사나이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이제 비가 그치면 그들 일행은 다시금 살 곳을 찾아서 낡아빠진 자동차를 몰고 정처없이 떠나야만 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