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벅의 대지 줄거리 감상하기

2008. 2. 15. 00:42마음의 양식 독서

대지

작가

펄 벅(Peal Buck, 1892-1973) 목사의 딸로 미국에서 태어나 4세 때 중국으로 건너가 상해에서 교육을 받았다. 소박한 휴머니즘과 지적인 정열로서 주로 중국을 무대로 한 소설을 썼다. 1938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 「대지」「어머니의 초상」등의 대표작이 있다.

줄거리

대대손손 가난한 농사꾼으로 지내온 터이라 신부감을 고를 형편이 못된 황룽은 지주인 황가네 종으로 자란 여자를 돈을 주고 사오기로 했다.

그 여자의 이름은 아란이었고 예쁘지는 않았으나 건강했고, 좀처럼 입을 열줄 모르는 데다가 일을 썩 잘하는 여자였다.

일가의 생활은 점점 여유가 생기게 되었고, 조금씩 땅을 사들일 수도 있었다. 그들 사이에 네 번째 아이가 태어날 무렵, 흉년이 들어 무서운 굶주림이 몰아쳐 왔고 아란의 의견을 따라 토지를 팔고 남쪽 도회지로 돈벌이를 떠났다. 그 낯선 거리에서 왕룽은 인력거꾼이 되었고, 아란은 거지가 되어 동냥을 다녔다. 그렇게 둘이 벌어 근근히 살아갈 수는 있었으나 고향으로 돌아갈 엄두는 낼 수 없었다. 토지에 대한 애착으로 왕룽은 몸살이 날 지경이었다.

곧 전쟁이 일어났고 거리에서 폭동이 터져, 가난한 빈민들은 부잣집을 습격하여 멋대로 약탈해 갔다. 왕룽은 그 혼란의 북새통에 돈을 줍게되고, 아란은 부잣집에 숨겨 놓은 보물을 찾아내게 되었다. 그 보물은 상당한 값어치의 것이었다. 하루 아침에 그들은 어마어마한 부자가 되었다. 왕룽 부부는 고향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왕룽은 황가네 나머지 토지 전부를 사들였다. 그는 일꾼을 부리게 되었고, 아이들은 모두 학교에 보냈다. 평화롭고 풍족한 세월이 흘러갔다.

7년 뒤에 대홍수가 몰아닥쳤지만, 왕가네는 끄떡도 하지 않았다. 그만큼 재산이 있었다. 그 돈으로 해서 기생 출신의 둘째 부인을 맞아들이면서 부터 가정의 평화는 깨어졌다. 그러나 왕룽은 곧 잠에서 깨어난 듯이 토지에 대한 사랑을 다짐하는 것이었다. 극도로 쇠약해진 아란은 끝내 고생스러웠던 한평생을 마치고 말자, 그제야 왕룽과 그 자식들은 그 여인이 이 집에서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던가를 느끼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