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알려진 음주상식

2008. 2. 14. 15:36편리한 생활정보

● 든든히 속을 채운 뒤 저 알콜주인 맥주를 마시면 간에 무리가 덜 간다는 속설은 잘못=위장에 음식물이 있으면 대부분의 술은 천천히 흡수돼 혈중 알콜 농도 상승률도 낮아지는게 보통 이지만 맥주만은 예외.맥주 탄산가스의 거품이 위의 유문을 자극,위에 들어있는 내용물이 재빨리 소장으로 빠져나가도록 돕기 때문에 오히려 간에 부담이 될 수 있다.

● ‘술마신 뒤 커피 한잔’의 효험을 믿지 말라=커피를 술깨는 민간요법 쯤으로 여기는데 커피에든 카페인은 술로 흐려진 판단력을 더욱 떨어뜨린다. 이 처방을 맹신하는 음주운전자들은 큰일 내기 딱 알맞다. 일본 한 대학에서 알콜을 섭취한 쥐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카페인을 투여한 쥐가 그렇지 않은 쥐보다 돌발적 상황에서의 순간판단력에서 크게 뒤졌다.

● 목욕은 널리 공인된 숙취해소 법이지만 완벽한 건 아니다=섭씨 38∼39도의 따뜻한 물에선 혈액순환이 좋아져 해독작용을 하는 간기능이 활성화된다. 토막잠이라도 곁들이면 더 좋다. 간장은 잠자는 동안 가장 활발하게 술찌꺼기를 처리하기 때문. 하지만 독이 되는 목욕도 있다. 사우나나 지나치게 뜨거운 목욕 등은 체온보다 훨씬 높은 열을 몸에 가하는 셈이어서 간장에 많은 부담을 준다. 술 마시고 바로 하는 목욕도 좋지 않다. 혈중 알콜농도가 너무 높으면 혈액순환이 지나치게 빨라져 혈압이 높아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간장이 적당히 술을 소화한 뒤 탕에 들어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