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의 정치참여 독일까 약일까

2008. 2. 13. 07:53세상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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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새해벽두부터 김흥국의 총선출마 문제로 또 한번 연예인의 정치참여에 대한 갑론을박이 거세지고 있다.
김흥국은 총선 불출마 결정을 내렸지만 아나운서출신 MC 유정현은 한나라당에 서울 동작갑 지역구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담은 공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늘 선거때만 되면 연예인의 정치참여에 대한 유혹이 끊이지 않는데 연예인에게 있어 정치참여는 과연 독일까 약일까?
먼저 정치에 입문에 현재 나름대로 입지를 확보한 연예인을 보면 KBS ‘9시뉴스’ 앵커출신인 박성범, 이윤성 의원은 정치계 인사들과 치열한 접전 끝에 금배지를 달았고, SBS ‘8시 뉴스’ 앵커출신인 맹형규 의원도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또 배우 출신으로 1963년 개봉된 영화 ‘돌아오지 않은 해병’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던 이대엽 현 성남시장도 3선에 성공하며 정치인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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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MBC '한선교 정은아의'좋은 아침'을 진행하다 국회의원 배지를 단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도 현역의원으로활동하고 있다.
대부분 아나운서 출신이 선거에서는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반하여 여타 연예인들은 정치참여에 성공 했음에도 적응하지 못하고 돌아온 경우도 많았다.
연예인 출신 정치참여에 성공한 최초의 국회의원은 TBC(동양방송)에서 활동하던 탈렌트 홍성우였다.그는1978년 10대 총선에 당선하며 국회에 입성한뒤 3선에 성공하며 정치인으로 입지를 굳혔다.
제5공화국 이후 국회의원에 당선된 사람은.이대엽(영화배우).경기도 성남에서 11,12,13대에 연속 당선하여 3선을 기록 하였고.최무룡(영화배우).경기도 파주에서 제 13 대 국회에 당선.이순재(영화배우 겸 탤런트).서울 중랑갑에서 당선.정주일(이주일=코메디언).경기도 구리에서 당선.최영한(최불암),강부자는 전국구(비례대표)로 당선.최희준(가수).경기도 안양 동안갑에서 탈렌트 정한용이 구로갑에서 제 15 대에 당선.신영균(영화배우)은 전국구의원에.신성일(강신성일=영화배우).대구 동구에서 제 16 대에 당선되었다
위의 경우 홍성우씨와 3선에 성공하고 성남시장으로 재직중인 이대엽씨를 제외한 연예인들은 국회의원 입성에는 성공했지만 대부분 의정활동에서는 별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경우라고 하겠다.
그 이유에 대해 강부자는 “의정활동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동료의원들은 연기의 연장선상으로 바라보는 잘못된 시각이 있었다”고 밝혔으며, 탤런트 이순재 역시 “전문성을 살려 문화관광부에서 활동을 했지만 연예인이 정치하기에는 정치풍토가 너무 척박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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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고 이주일씨는 "4년간 코미디 공부 많이 했다"는 말과 함께 15대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 정치판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1996년 15대 총선에서 당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해 국회에 입성한 뒤 16대 대선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던 탤런트 정한용은 "정치권 내에서 편견을 느꼈다"며 "정·관계 출신의 다른 의원들에 비해 차별받는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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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용은 2000년 새정치국민회의를 탈당해 자민련에 입당하는 등 정치적인 부침을 겪다 정계에서 은퇴했다. 정한용은 정치권에 몸담았던 시절에 대해 “생각보다 힘들었으며 은퇴해보니 신용불량자가 되어 있었다. 앞으로 정치를 다시 할 생각은 없다”고 밝혀 정치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밝혔다. 정한용은 정계은퇴 이후 라디오 진행과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 제 위치를 찾았다.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옥외광고물업자 선정과 관련해 광고업자 2명으로부터 1억87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징역 5년과 추징금 1억8700만원을 받고 가석방된 은막의 스타 강신성일은 지난해 연말 사면복권으로 오랜 시간의 정신적·육체적 고통에서 벗어나 재기의 새로운 길을 걸을 수 있게 되었다. 그는 "정치가 생리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 정치 활동은 하지 않고 가족을 위해 조용하게 살겠다"며 정치에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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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연예인들이 정치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면에는 연예인을 1회용 얼굴마담으로 이용하려는 정당의 득표전략에 의해 영입되다 보니 정치의 생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연예인들이 정치에 섣불리 입문하다 보니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생각된다.
그렇지만 앞으로도 연예인의 정치참여는 봇물 이루듯 많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그동안 사회 경제적 지위상승이 높아진 연예인의 위상에 걸맞는 활약이 요구되는 것도 딴따라로 불리며 무시당하던 과거엔 연예인들의 정치적 목소리 내기가 어려웠고 낸다고 해도 귀 기울이는 이가 없었으며 자의보단 강요에 다를 정치활동도 많았었다.
그나라 지금은 상황이 말이 달라졌다. 연예인들의 인기와 영향력은 상상을 뛰어넘는다. 입장표명도 자유롭게 할수 있다.그래서 정치적 소신을 가진 연예인들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인지도가 높아 별다른 홍보활동을 하지 않아도 주목 받을 수 있고 선거공약 알리기에도 유리하다는 점이
장점이지만  그 유명세가 국회에 입성했을 경우 오히려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노래하고 연기나 하던 연예인들이 정치는 무슨 정치냐"하는 편견의 벽이 아직은 높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
이벤트성 정치참여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정치적 소신이 아닌 지연 혈연 학연 등의 관계와 권력욕에 의해 충동적으로 정치판에 뛰어 들어 얼굴마담 노릇만하다 물러나는 경우가 다반사였기 때문이다.
미국처럼 배우출신의 레이건 대통령 영화 터미네이터로 잘알려진 슈워제너거 주지사등 미국은 연예인의 정치참여가 우리나라보다 훨씬 활발하고 국민들의 인식도 높다.
하지만 그 달콤한 유혹 뒤에는 자칫 잘못하면 연예인으로 쌓아온 좋은 이미지와 인기를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정치라는 것을 명심하고 정계에 나가는 것을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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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의 정치참여가 독이 될지 약일 될지는 결과가 말해주겠지만 그 이전에 신중하게 자신이 정치에 몸을 담그려는 이유 두렷한 소신이 있는가 또 정치에 입문해서 어떤 분야에서 어떤 일을 할 것인가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어야 한다.  
참여정부에서는 명계남과 문성근이 노무현정부 탄생이 지대한 역할을 했었고 배우 김명곤과 영화감독 이창동이 문공부 장관으로 활약했었다.
이번 이명박 당선자 캠프에는 유인촌  이덕화 정흥채 이상용 가수 서인석 등이 MB라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나 아직 출마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고  지난 93년 MBC에 입사한 뒤 사회부, 정치부, 경제부 등을 거쳤고 <뉴스데스크> <뉴스투데이> <뉴스24> 앵커로 활동하던 김은혜기자가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낙점되었으다. 또 홍지만 전 sbs 앵커가 대구 달서 갑지구 한라당 예비후보등록을 마쳤으며 통합민주당과 자유선진당에서도 연예인의 출마권유를 물밑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이들 연예인들이  어떤 행보를 하고 어떤식으로 정치에 입문할지 두고 보아야 할 것이지만 국민들은 그들 모두가 정치판의 얼굴마담이나 독이 아닌 신선한 새바람을 일으킬 약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