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아이들이 먼길 돌아 학교에 가는 이유
날마다 아이의 등교길 동행을 합니다. 차편이 여의치 않아서 늘 학교까지 통학을 시키고 있는데 그때마다 눈에 띄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아이를 내려주고 돌아오는 길에 늘 농로길을 따라 가방을 메고 가는 초등학교 학생들을 보게 됩니다. 속초시와 고성군의 경계에 사는 이 아이들은 1.5km 남짓한 곳에 학교가 있는데 행정구역상 시와 군으로 갈라져 먼곳에 있는 학교로 다니는 학생들입니다. 오늘은 아이를 내려주고 아이들이 다니고 있는 초등학교 근처에 볼일이 있어 그곳으로 향하다 차를 세우고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너희들 어디 초등학교 다니니.." "인흥초등학교에 다녀요..." "여기서 거기까지 걸어다니니?" "아니요...대로변까지 걸어나가면 버스가 와요...거기까지 걸어가는 길이예요..." 멀리 다섯명의 아이들이..
2009.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