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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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어종의 서식지로 변한 버림받은 호수가 있다.
동해안에는 유난히 호수가 많다. 크게는 경포호수.영랑호와 광포호.송지호,화진포호 등등....대부분 큰 호수들은 지방자치단체에서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거나 보존하기 위해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작은 호수들은 행정이나 환경의 손이 닿지 않는 사이에 조금씩 죽어가고 있다. 오늘 둘러본 곳은 경동대 인근의 호수인데 대학교 오른쪽 호수와 왼쪽 호수가 있는데 둘 다 물이 유입되는 곳은 있으나 배수로가 없다. 그러다 보니 심각한 부영양화가 진행되고 있는데 그것이 어느정도인지 조사된 바가 없다. 오늘 둘러본 호수주변은 온통 잡풀 뿐이고 호수 안쪽도 물풀로 가득차 있었다. 비가 오면 사방에서 물이 유입되지만 물이 빠져나갈 곳이 없는 호수는 늘 흙탕물처럼 뿌옇다. 풀 앞족에 작게 보이는 검정물체는 모두 황소개..
2008.07.03 -
죽어가는 호수를 둘러보다
봄 햇살이 따사로운 일요일입니다.늘 바다로 나가다 오늘은 봄물이 잔뜩 오른 호숫가에 가보았습니다. 언제나 호수는 잔잔한 멋이 좋습니다.가끔은 이렇게 조용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드는 요즘입니다. 늘 낚시꾼들이 많던 곳이었는데 왠일인지 보이질 않네요. 이곳은 대학교 바로 옆에 있는 오래된 호수인데 늪처럼 물이 고여있고 빠져 나갈 곳이 없는 호수입니다.그래서 오래전 부터 이곳에는 가물치 토종붕어등 우리 고유 어종이 많았는데 어느 순간 부터 황소개구리 불루길이 급속히 번지기 시작했습니다.찬찬히 호숫가를 한 번 돌아볼까요? 고요한 호수는 언제나 편안함을 줍니다. 김동명 시인의 '내 마음은 호수/ 그대 노 저어 오오' 라는 싯귀절이 생각나게 합니다. 산과 닿아있는 호수에 나뭇가지마다 봄물이 잔뜩 올랐습니..
2008.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