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피서철이면 생각나는 천막 영화관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되었다. 이맘 때면 이곳 동해안을 찾는 사람들로 도로는 주차장이 되기 일쑤다. 이런 날 차량을 끌고 이동할려면 곤욕을 치루곤 하는데 이럴 때 마다 어릴 적 여름날이 생각나곤 한다. 1970년대 초에는 바캉스나 피서라는 말을 들어본 기억이 없다. 기껏해야 동네 어른들이 계곡이나 강변에서 즐기는 천렵이 고작이었는데 이런 여름날 가장 시원한 피서는 바로 천막 영화관이었다. 당시에는 시골 마을에 왜 천막 영화관이 들어왔을까 늘 궁금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주변에 군부대가 많고 하천이 워낙 넓어서 영화관을 설치하게에 최적이었기 때문이었다. 당시에 국민학교 앞 너른 강변에 천막을 치기 시작하면 동네 아이들은 영화를 볼 기대에 부풀곤 했고 중학교 고등학교 다니는 형들은 몰래 영화관에 들어갈 궁..
2009.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