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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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 날 싸우는 학생 말리려다 봉변 당한 사연
졸업 시즌이면 생각나는 일화 하나 2월은 졸업시즌입니다. 어제도 아이가 졸업한 중학교 졸업식이었는데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졸업식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훈화나 내빈 소개로 지루했던 졸업식을 간소화 하고 졸업생 위주의 공연으로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또 구두약을 바르거나 밀가루를 뿌리며 교복을 찢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해마다 졸업식 때면 생각나는 일이 하나 있습니다. 군대에 간 아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5년전 일이었는데 아내와 함께 모임에 다녀오다 졸업식 뒤풀이를 하던 학생들이 서로 싸우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시각이 밤 12시 무렵이었는데 집으로 가는 길목을 가로 막은 학생들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다투고 있었습니다. 단골 가게 문을 부수려는 학생... 그러자 아내가 급히 ..
2012.02.10 -
스승의 날 생각나는 은행나무 선생님
오늘은 스승의 날이다. 예전 학교에 다닐 때 선생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가슴에 꽃을 달아드리던 생각이 난다. 35년전 중학교 다니던 시절 체벌과 기합이 난무했지만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은 절대적이었다. 부모들도 자신의 자식이 잘못했기 때문에 체벌과 기합을 받았다며 오히려 자식을 혼쭐내던 시절이었다. 그때와 달리 요즘 스승의 날은 너무나 달라 보인다. 촌지문제 때문에 스승의 날 본래의 취지가 퇴색된 듯하고 교육계 비리로 인하여 스승의 날이 많이 위축된 듯하다. 하지만 내게는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크게 느껴지는 선생님이 한 분 계시다. 바로 중학교 2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었던 박현수 선생님이다. 아들 사형제가 모두 같은 중학교를 나왔는데 매일 3km가 넘는 비포장 도로를 걸어서 등교하다 2학년이 될 무렵 도로..
2010.05.15 -
폭설이 내린 영동지방 온세상이 하예요
설날이 이틀 앞으로 다가 왔습니다. 벌써 고향으로 떠난 친구들도 있고 설날 전날 고향으로 간다는 친구 그리고 사정이 있어 고향을 찾지 못하는 친구도 있다고 합니다. 어릴 적 설날이면 키만큼 눈이 내리곤 했는데 올 설날은 정말 눈이 많이 내리려는지 이틀동안 영동지방에는 폭설이 내렸습니다. 어제 20cm의 적설량을 보인 영동지방은 오늘 아침 30cm가 넘었습니다. 중간 중간 비가 내린 것을 감안하면 적설량이 40cm가 넘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치워도 치워도 그치지 않고 내리는 눈 때문에 인도는 사람들의 통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많은 눈이 쌓였습니다. 지난해에도 졸업식을 앞둔 이때 폭설 때문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올해도 예외없이 폭설이 내렸습니다. 폭설이 내린 오늘 아침 아파트 주변과 도로에는 쌓인 눈..
2010.02.12 -
졸업식에서 껌 파는 이유를 물었더니....
오늘은 아들이 졸업을 하는 날이다. 대입을 무사히 마치고 하는 졸업식이라 그런지 마음이 홀가분한 아들은 전날 친구들과 함께 보낸다며 먼저 떠났다. 다음날 아내와 함께 시간에 맞춰 학교에 도착하니 꽃 파는 사람들이 다가온다. 사탕으로 만든 꽃에서부터 만원에서 2만원 짜리 꽃이 있었는데 꽃값이 비해 그닥 풍성해 보이지 않았다.학교 담벼락에는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의 학교와 이름이 빼곡하게 적혀 있어 학부모들이 한참을 관심있게 지켜 보았다.아마도 대입에 실패한 학생들이 보았다면 마음이 많이 쓰렸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아들과 친한 친구는 이번 졸업식에 부모가 오지 않았다. 평일에 거리가 먼 이유도 있었지만 재수를 결심한 아들 친구가 혹시 부모님이 불편해 하실까 혼자 참석하겠다고 했다고 ..
2009.02.13 -
졸업식에서 정말 보고싶지 않은 것들...
이제 곧 졸업시즌이 돌아온다. 작은 아들이 이번에 중학교를 졸업하는데 요즘 무언가 일을 꾸미는 것 같다. 개학 첫날인데 교복도 입지 않고 가길래 어찌된 일이냐고 묻자 새내기들을 위해 여성회관에 갖다 주었단다. 하긴 요즘 교복값이 장난이 아닌데 잘했다 하면서도 저녀석이 꾸미는 일이 무엇인가 궁금해졌다. 졸업은 소중한 추억이고 새로운 출발을 위한 기쁜 날이지만,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졸업식의 꼴불견.... 이런 모습들도 꼭 있다. 첫번째 꼴불견은 단연 계란, 밀가루 던지기와 교복찢기등 소위 '졸업빵'이라 불리는 행동이다. 내가 졸업한지 30년이 지나도 졸업시즌이면 학교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우리 때는 구두약을 얼굴에 바르고 시장을 활보하기도 했었다.요즘은 도가 지나쳐 교복을 찢는 것으로 끝나..
2008.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