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님거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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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님거미의 아주 짧은 사랑
요즘 숲속 어디를 가나 장님거미를 쉽게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워낙 몸집이 작아 사람들의 눈에 잘 보이지 않지요. 아주 차분하고 천천히 관찰하지 않으면 장님거미의 모습을 볼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샘터에 물을 뜨러 갔다가 운좋게도 장님거미의 사랑을 보게 되었습니다. 나뭇잎에 서로 마주보고 있다가 서로 포옹을 하고 10여초나 있었을까요? 장님거미는 다리가 길어서 싸울 때도 긴다리를 이용해서 싸우는데 오늘은 서로 얼굴을 맞대고 잠시 사랑을 나누다 떨어질 때는 다리가 엉겨서 그런지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장님거미를 관찰하고 싶어도 집중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사라져서 디카로 촬영하기는 정말 어렵네요 아주 짧은 장님거미의 사랑보실까요? 아주 작으니 가운데 움직이는 장님거미를 집중해서 보세요.
2008.09.05 -
죽일 뻔한 장님거미를 자세히 보니.....
양양 남대천에서 낚시를 하다가 점심 때쯤 라면을 끓여 요기를 하고 있던 길이었습니다. 가을이라 바람이 선선해서 야외 나들이 하기 참 좋은 날씨라며 라면을 한입 넣고 김치를 집으려고 하는데 무언가 움직이는 것이 보였습니다. 바람에 마른 풀이 날아온 것인 줄 알고 젓가락으로 집어내려고 하다보니 자꾸 움직입니다. 이게 뭘까? 가만히 보니 그건 다리가 엄청 긴 거미였습니다. 몸통은 손톱보다 작아서 눈에 잘 보이지 않고 다리는 길어서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합니다. "아니 뭐 이런 거미가 다 있지?" 손으로 살짝 집어서 아이스박스 통위에 올려 놓았습니다.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데 하도 작아서 디카로 찍기에는 한계가 있더군요....찍을 수 있을 만큼 찍고 집에와서 확인해보니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곳저곳..
2008.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