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2)
-
속초 안개에 잠기다! <미시령에서...>
며칠 전 서울에 다녀오던 새벽 미시령 터널을 빠져 나오다 눈이 휘둥그래졌다. 터널을 빠져나오자 한눈에 펼쳐진 풍경| 평소 한눈에 내려다 보이던 속초시내가 보이지 않고 안개에 푹 파묻혀있었다. 20여년을 넘게 속초에 살아 왔지만 이런 풍경을 본적이 없는지라 차를 세우고 한참을 바라다 보았다. 마치 구름위에 둥둥 떠있는 듯 짜릿한 기분........ 포말로 부서지는 동해바다가 울산바위를 향해 달려드는 듯했다. 정신없이 한참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새벽 운전하느라 쌓인 피로가 눈녹듯 사라졌다.
2015.06.04 -
만우절 아침 설악의 눈꽃 풍경에 취하다.
어제 저녁 무렵 서울로 향하는 길이었습니다. 미시령 터널 입구에서 부터 눈발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터널을 지나 황태축제가 열렸던 용대리 인공폭포 근처에 다다르자 눈발이 굵어지더니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바람이 불었습니다.산간지역에 20cm 가량 눈이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었는데 정말 오후 늦게 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눈은 한계령과 미시령이 갈라지는 곳에 다다르자 감쪽 같이 그쳤습니다. 라디오에서는 한계령에 눈이 많이 쌓였다는 뉴스가 흘러 나왔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서울에서 다시 내려오는 길에 안개 때문에 고생을 했습니다. 용두리를 지나 홍천과 경계를 이루는 곳에 도착하자 가시거리가 채 10m가 되지 않을 만큼 안개가 자욱했습니다. 엉금엉금 기어서 홍천에 다다르자 또 말끔히 걷히는 ..
2009.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