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농사 망친 형님의 뼈 있는 한 마디..
지난 주에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적어도 2주일에 한 번은 고향에 가는데 연로하신 아버지를 뵙고 또 혼자 농사를 짓는 형님 일을 도와 주러 갑니다. 그런데 요즘 형님 표정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1년 동안 고생한 쌀농사 수확을 포기해야할 위기에 처했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태풍도 피해가고 일조량도 괜찮았는데 이상하게 잎만 무성하고 쌀알이 박히지 않았습니다. 늘 짓고 있는 고추농사와 옥수수 그리고 올해 처음 심은 야콘도 다 괜찮은데 왜 쌀농사만 이럴까.... 곰곰히 생각하던 형님이 무심코 한 마디를 던지더군요... "아버지가 농사를 지으셨다면 이렇게 형편없지 않았을텐데....' 사실 그동안 농사일을 해온 것은 형님이지만 실질적인 농사일을 진두지휘 한 것은 팔순 아버지였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는 형님이 전적으로..
2010.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