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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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에게 희망을 주는 화초 한 그루
2개월 조금 넘은 듯하군요. 친구가 병원에 입원해서 초등학교 친구들과 병문안을 갔었습니다. 오후 늦게 병원에 도착해서 들어가려는데 친구가 벌써 소식을 듣고 1층에서 기다리고 있더군요. 밤이 깊은 탓인지 한산한 병원 복도에서 친구와 오랜동안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실직까지 해서 속상하다는 친구는 정말 많이 야위었습니다. 딱히 위로해줄 말이 없더군요. 우선 몸조리 잘한 후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보자는 말 이외에는..... 그런데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화초 한 그루에 눈이 가더군요. 복도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여러 화초들중에 유독 눈이 가는 나무는 바로 알로카시아였습니다. 음지식물이고 공기정화기능이 있어 병원 복도에 놓아둔 듯했는데..... 친구 바로 옆에 있는 화분이..
2011.09.30 -
실직 후 실업급여 직접 받아보니 .......
요즘 전세계적인 금융불안과 고유가 고물가로 인한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극심한 경기침체에 따른 일자리 감소가 경기하강 속도보다 빠르게 이뤄지면서 8년 만에 실업자 100만명 시대를 코앞에 두게 됐다고 한다. 실직은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가정을 해체시키기도 하고 국가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기도 한다. 실업자가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고용악화와 경기침체가 가속화 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요즘 지역 어디를 가나 고용보험센타에 실업급여를 신청하려는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고 한다. 예전에 나도 51일간 실업급여를 받은 적이 있었다. 갑작스런 실직으로 혼란스러웠던 그때 150일간 수급할 수 있었던 실업급여를 나중에야 알게되었고 결국 끝나기 두 달 전에 신청해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
2009.03.20 -
반으로 줄어든 단골고객의 근황을 알아보니
갑자기 혹한이 닥쳤다. 올 겨울 날씨보다 유난히 추운 것은 마음이라고 한다. 들리는 것이 실직이요. 명퇴요.부도 소식이다. 전 세계적인 불황이라 어쩔 수 없다지만 겨울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고 한다. 이런 소식을 접할 때 마다 마음이 아프다. 아내의 가게에 오는 단골 손님들도 어렵기는 매한가지다. 발을 끊은 손님도 많다. 아내의 가게에는 참새 방앗간처럼 사람들이 많았다. 세상 소식을 전해주는 손님 덕에 아내는 TV도 없는 가게에서도 세상과 소통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요즘 모이면 즐거운 이야기보다 우울한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된다고 한다.단골고객이 반으로 줄어들었다. 피치못한 사정이 있거나 불황의 여파 때문이라고 모두들 입을 모았다. 단골 손님들의 고민도 천차만별인데 하나하나 그 속내를 들여다 보았다. 단..
2008.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