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학원(2)
-
수능이 끝나기를 기다리며 아들에게 쓴 편지
아들아, 아침부터 서둘렀는데 결국은 네 얼굴을 보지 못하고 입시장으로 들어갔을 너를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구나. 며칠 전 부터 네게 해줄 말을 생각했었고 너에게 힘이 될 수 있는 것들은 모두 해주고 싶은 마음 뿐이었는데 .....지금 네가 들어간 정문에서 우두커니 서서 먼 교실을 바라보는 아빠의 마음이 한없이 미안하구나.... 넉넉지 못한 생활 속에서도 다른 학생들에게 기죽지 않고 제 할 일을 다하는 모습은 언제나 엄마 아빠의 가슴을 뿌듯하게 해주었지, 맞벌이 한다는 이유로 너희 둘을 제대로 건사하지 못해 성적은 다른 아이들에 비해 형편 없었지만 지금도 믿는 것은 단 하나 네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을 열심히 하는 것이란다....남에게 해가되지 않는 일이라면 네가 원하고 꿈꾸는 것을 모두 들어주고 싶은 것이 ..
2008.11.13 -
예고 진학을 후회하는 고3 수험생 아들
내 아이는 현재 지방에서 예고를 다니고 있다. 3학년이라 얼굴을 도통 볼 수가 없다. 늘 그랬지만 자신이 목표한 대학에 들어간다고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안쓰러울 때가 많다. 모든 수험생을 둔 부모들이 모두 그렇겠지만 나는 좀 다른 고민을 갖고 있다. 아들이 지방 예고를 간 것을 후회한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기 때문이다. 입학을 하고 나서 1년은 학교에서 하라는 대로 열심히 했는데 정작 아이가 기숙사에 들어가 있으니 부모로서 해야할 그리고 알아야할 사항도 체크하지 못했다. 물론 맞벌이로 바쁘게 사는 것이 죄라면 죄일 수 있겠지만 정작 아이가 후회하는 것은 다름아닌 학교가 입시도 아니고 그렇다고 예술 전문학교도 아닌 어정쩡한 교과 과정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대학을 들어가는데 우선 수능점..
2008.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