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의 작품세계
1962년 “입석부근”으로 등단. 70년대 초반, “객지”, “삼포 가는 길”, “돼지꿈” 등 일련의 작품을 통해 산업 사회의 민중 현실을 체험의 언어로 형상화해 낸 황석영의 등장은 곧 70년대 민중 문학의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그가 작품으로 보여준 민중 현실은 그 속에서 시대의 모순이 첨예하게 녹아 있는 것이었고 그것을 통해 그의 문학은 현실에 대한 비판적 거울로서 리얼리즘 문학의 전범이 되었다. 그러나 그의 리얼리즘은 민중 현실을 그릴 때에도 어떤 도식에 빠지지 않고 인간 존재의 근본적 결핍에 시선을 드리움으로써 삶의 비극적 서정을 놓치지 않았다. 민중사의 거대한 흐름을 현재적 문제 의식에서 찾아 들어간 기념비적 대작 “장길산”을 비롯, 월남전의 본질을 해부한 “무기의 그늘”까지 그의 문학은 ..
2009.06.17